제주 8일차(화순금모래 해수욕장~감산리)
어느덧 제주살이 8일째이다.
세월이 정말 빠르다.
오늘은 올래길 10코스로 go~~
올레길 10코스는 손에 꼽히는 명품 해안 절경을 품은 코스라고 하네요.
화순 금모래해수욕장에서 시작 해서 황우치 해안, 산방연대, 송악산, 대정읍 하모까지 이어지는 해안 올래길이네요.
시작점 화순금모래 해수욕장 주차장에 차 세워두고...
멀리 쪽빛 바다에 파도가 춤추고 있다.
금모래??
해수욕장 한쪽 코네에서 물장난에 정신 팔린 아그들 모습 포착
신났다. 신났어...
다정한 오누이 모습.
나도 울 오빠와 멱감으러 가고 모래성도 쌓고 했었는데...
그 시절이 꿈이런가 싶다.
유치하지만 흔적 남기고 싶어서
둘 이니셜 써 놓고 마주 보며 미소 짓다.
경수니...용수니...
수니 둘 행복 하즈아.
올래길 입구에 설치되어 있는 족욕 쉼터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오버쟁이 친구는 발시럽다고 사양
에구...
가슴끝까지 시원함이 전해져 오는데 엄살은??
웬 재수~~~
올레길 시작점 이름이 요상하다.
썩은 다리 잘못하면 땅밑으로 가는건 아닌가?
실상은 튼튼하기만 한 다리였어요.
그대의 끈질긴 생명력과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
구구절절 설명이 필요 없네요.
가는 도중 애기 야자수 만났네요.
무럭무럭 자라그라 애기들아...
곶자왈은 숲을 뜻하는 제주어 '곶'과 가시덤불을 뜻하는 '자왈'을 합쳐 만든 낱말이라네요.
가시덤불 숲...
그런데 가시덤불은 별로 없었는디요?
사랑스런 눈빛으로 손주들 케어하시는 할머니 만나다.
항상
저런 모습에 눈을 떼지 못하는 해피~~~
4.3항쟁 기념비 앞에서 고개 숙이다.
우리의 아픈 역사
잊을수도 없는
잊지 말아야 하는
다시는
이런일이 있어서는 안될......!!!
초로의 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솜털같은 노을이 감싸안아 주는 아름다운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자갈 비탈길도 숨 헐떡이며 걸으며 생각했었습니다.
해가 지고 세월이 수 없이 흘러간다 해도
당당하게 피고 지는 꽃이 되고 싶었습니다.
쪽빛 바다와 이끼 긴 용머리 해안이
어쩜 그려 놓은듯 절묘하게 어울림...
일몰이 가까워진 마을이 한폭의 명화 같다.
고호선생님이 와 보셨어야 했는데...
올래길 10코스에서 본 산방산
어디서나 보아도
멋있고 색다른 모습이다.
하멜 상선 전시관
코로나 때문에 전시실 문은 잠겨 있어 아쉬웠지만
상선 보는것만 해도 그게 어딘데...ㅎ ㅎ
앞에서 평화롭게 저녁식사 하시는 두분에 눈길이 간다.
점심 허접하게 먹었더니 배고프다.
아직 갈길이 더 남아 있었지만 저질 체력에 맞추어 여기서 땡하고
택시 타고 시작점 화순금모래 해수욕장으로...
총 요소시간 2시간 남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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