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털 나고 첨으로 애들 아빠 한테서 받아본 생일상이다.
오래 살고 볼일이다.
바빠서 엄마 생일 참석 못하니 지들 아빠 한테 강력하게 코치 넣은 모양이다.
이것 저것 많이도 사왔는데 요리는 결국 내몫이니 생선만 조리고 차차 해먹자고 했다.
그래도 책임감은 있는지 딸기도 씻어 다듬고 김치도 새로 썰고 한다.
소박한 상차림
마주보고 그래도 맛나게 먹었다.
진일보한 마음에 감사할 일이다.
몇년전 영국 여행가서 사신은 하늘색 샌들이 참 발이 편하고 예쁘기도 했다.
여름만 되면 저것만 줄기차게 신었더니 색이 약간 바랬다.
발 냄새가 배인것 같아 락스에 담가 씻었더니 저모양이 되어 버렸다.
그래도 계속 신고 다니니 애들이 신발 숱하게 두고 낡은 신발 왜 계속 신고 다니냐고 했지만 딱히 나갈곳도 없고 하니 아랑곳 하지 않았다.
작은딸이 인터넷 뒤져 똑같은 신발 찾아내긴 했지만 품절 되어서 비슷한 걸로 직구로 사서 보내왔다.
생일 선물로...
맘 씀씀이가 고맙다.
또 줄기차게 신을려고 발톱도 다듬고 메니큐어도 칠했다.
내일부터 사니 운동시킬때 신고 나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