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친정 나들이

해피1614 2022. 9. 10. 06:42

우리 식구끼리 맞이한 조촐한 한가위 아침

케익은 애들아빠 생일날 선물 받은거 이번에 찾아서...

 

추석이어도 집에서 조촐하게 보냈다.

구정, 아버님 기일날에 대표로 우리만 참석했더니

추석에는 셋째 시동생이 한다고 연락 왔다.

코로나 때문에 바뀌어진 명절 모습이다.

첨에는 좀 어색하고 부모님꼐 죄스런 맘도 들었는데 해보니 나름 합리적이긴 하다.

아마도 내년부터는 본래대로 되지 않을까 싶긴 하다.

아침 먹고 애들과 함께 친정으로 나들이...

길거리에 보이는 모든 풍광

추색에 물들어 간다.

 

부모님 계시지 않는 친정

앙꼬 없는 찐빵 같다.

친정 길모퉁이만 들어서도 알수 없는 설레임이 가슴 한가득이었는데...

계절탓, 시국탓 만은 아닐것이야.

허한 이마음.....

다사로운  햇살 받은 고택

비와서 목욕한 뒤이어서인지 한층 단정하다.

 

안채 하수도가 탈나서

관리국에서 수리비가 지원되어 공사 중

많이 어설프고 어수선 하다.

우리나라 잘 살게 되긴 했나 보다.

이렇게 금방 수리 해 주는거 보면...

 

울울창창 탱자나무

거미줄 치우고 올걸...

 

솟을대문, 중대문, 일각문

여인들이 드나들어야 했던 일각문... 

 

딱히

할일 없는 애들 아빠

왔는 김에 점수 따고 싶었는지 바깥마당 잔디 깎기에 돌입

아부지 생전에

막내 아들이랑 동창인 막내 사위

철 들지 않는 소리 할때마다 헛웃음으로 응수하셨는데...

이제 그사위 머리 희끗한 초로로...

 

 

손자 태어날 때마다

아부지가 심으신 주목나무 3그루

저렇듯 쑥쑥 자란 큰나무가 되었다.

아부지 가신지 어언 14년...

 

호두나무에 호두가 주렁주렁 ...

얼른얼른 익어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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