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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은 필연 70여년전 총은 잠시 옆에 두고 초코렛으로 소녀를 다독거리는 튀르키예 장병 그후 70여년이 지난 어느날 지진더미에서 구사 일생 생환한 소녀에게 목 축이게 하는 대한민국 구조대원 아저씨 그 어떤 설명도 필요치 않은 명작품이다. 배구 경기를 위해 튀르키예를 찾은 키프로스섬의 한 학교 선수단 39명 이 지진으로 숙소가 무너지며 전원 사망 이란 일러스트레이터 알리레자 파크델이 인스타그램에 학생들을 추모하는 일러스트 가슴이 저리고 눈물이 앞을 ... 천상에서 못다한 꿈 이루길 ~~ 달란했던 부녀의 일상 청천벽력을 한 순간이라도 예측 했을까? 콘크리트 잔해 속에서 끝까지 손 붙들고 있는 부정... 모두의 염원이 하늘에 닿아 이런 비극 또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분기별로 입성 하는 한양 오늘로써 3일째..

그루터기 2023.02.15

전전 긍긍

아빠 당뇨 전단계 진단 내린거 알고 있어? 나야 모르지 말하지 않았는데... 애정이 그다지 돈독하지 않는거 알고는 있지만 쎄하다. 바로 옆에 두고 한양 천리에 있는 딸에게...흠 끝까지 모르는 척 하려다가 그래도 신경 쓰여서 인터넷 검색 우엉차가 좋다고 해서 재래시장 가서 2만냥 주고 ... 죽염처럼 많이 덖으면 좋은 성분 많이 나온다 해서 일주일 말린후 3번 덖었다. 집안에 좋은 향내가 퍼진다. 미리 시음해보니 딱 내 취향이다. 전등 고장나면 고쳐주고 차 사고 나면 옆에 서 있어 주어야 하니... 아침 공복에 한잔 퇴근 하면 또 한잔 열심히 대령하고 있다. 덕분에 나도 같이... 날마다 한병 마시는 국순당 막걸리가 원흉 같아 보이는데 그건 어찌 할 수 없나 보다. 소식좌여서 그거 마저 못 먹게 할 수는..

그루터기 2023.02.11

큰 달 보며..

저녁을 바라볼 때는 마치 하루가 어디서 죽어가듯이 바라보라. 아침을 바라볼 때는 마치 만물이 거기서 태어나듯이 바라보라. 그대의 눈에 비치는 것이 순간마다 새롭기를... 현자란 모든것에 경탄하는 자이다. - 앙드레 지드. 지상의 양식 중에서 - 왠지 모를 서러움이 스멀 스멀 서러워 해야 할 때인가? 정월 대보름 큰 달속에 아낌 없이 지원 해 주셨던 분들이... 만물이 태어나 듯 아침을 바라 보기가 그리 싶지 만은 않다. 무감각하게 지내 왔던 명절 이제는 소박하게나마 의미를 되짚고 가고 싶다. 간단한 나물, 오곡밥 해서 애들아빠랑 함께... 직지사 예불 드리러 가는 길 김춘수 선생님 시비 앞에서... 꽃 참 아름다운 말이다. 그 누군가 불러 주었을 때 비로소 되는 꽃... 아고 무셔버라...ㅎㅎ 세상에서 ..

그루터기 2023.02.06

귀밑 머리 휘날리며..

3일만에 산책 나가니 귀밑머리 날리며 쏜쌀같이 뛰어 오는 사니 호랭이 새끼 가트다...ㅎㅎ 매서운 한파 때문에 3일 산책 못나가니 스트레스 풀길 없는지 엄마 괴롭히기 맘마 거절하기 응석 받아 주었더니 머리 꼭대기에서 노는 사니... 아웅 잘 생겨떠~~~ 사회성 제로여서 친구 하나 못 사귀고. 엄마만 졸졸... 여기부터는 동사니 저지른 만행입니다. 쇼파 다 뜯어서 새로 교체 했어요. 그리고 이불 항상 덮어 놓는 답니다...ㅎㅎ 절묘한 추상 작품 입니다. 멋찌다. 감탄.감탄... 미끄럼 방지 매트 새로 깐 그날 에휴~~~

그리움...

가시기 얼마 전 울엄니... 엄니와 만났다. 평소와 다를바 없이 잔잔한 미소 띄우시며... 뭐라 하신거 같긴한데 기억이 없다. 올해로 가신지 5년이 되었다. 요양병원에서 보내신 1년을 제외하면 평생 가족을 위해 가문을 위해 고군 분투 하셨다. 19세에 17세 고보 학생이던 아버지를 만나서 백년까진 몰라도 검은머리 파뿌리 될때까지............... 세칭 일류대로 꼽히는 k대 상대 졸업하시고 한국은행에 몸담으시다가 이후에는 교직계에서 한평생 후진 양성하셨던 울 아버지 가방끈은 길지 몰라도 가장으로선 절대 후한 점수 줄 수 없었던 부잣집 맏아들이시기만 했다. 가부장적이던 아버지 위해 내조 묵묵히 수행하시고 우리 5남매 남들이 괜찮게 생각하는 위치에 모두 올려 놓으셨다. 동네 사람들은 지나가는 말로 울..

그리움 2023.01.26

멀리 있는 자식 보다..

설빔으로 할매 조끼와 새 하네스 선물받은 사니 옆방에 있는 남편 보다도... 새벽녘에 알 수 없는 복통이 시작 되었다. 시간이 흐르면 괜찮으려니 했는데 갈수록 심해진다. 식은 땀이 온몸을 적셔 온다. 볼일 보면 나아질려나 싶어 물 마시고 계속 화장실 들락날락... 배는 쪼이듯이 아파 오고 소파에 얼굴 박고 끙끙 대니 낌새가 다르다 싶었는지 울 사니 옆에 와서 얼굴 들이 밀며 히잉히잉 울어댄다. 화장실 가면 따라와서 밖에서 기다려 주고... 급기야는 물 마신것 다 개워내고 아래로는 폭우처럼 쏟고 나니 서서히 진정이 되어 가는 듯... 아~~ 이래서 고독사가 생기는구나. 세상 모르고 코골며 자는 애들아빠 멀리 떨어져 이 고통 알리 없는 두딸들... 누워 있으니 왠지 서럽고 서글프다. 창밖에는 비오고 비는 포..

청산에

살고 싶다. 어저께 애들 아빠한테 진지하게 의사 타진 했더니... 새해 벽두부터 왠 헛소리 라며 흘려 듣는다. 헛소리 절대 아닌데... 엄마 맘 이해 하는 딸들은 엄마 하고 싶은대로 해봐. 라고 하지만 혼자서는 엄두가 나지 않는다. 양보하여 청산은 아닐지라도 마당 있고 텃밭 있는 집에서 사니 재롱 보며 살고 싶으다. 안되면 사니 데리고 한달 살기 또 떠나 버릴테다. 비뚤어질테다. 사춘기도 아니고 새해초부터 헛물 켜는 나자신이 참 딱하기도 하다...ㅎㅎ 나는 수풀 우거진 청산에 살으리라. 나의 마음 푸르러 청산에 살으리라. 자꾸 부르고 불러 보자. 꿈이 이뤄지는 그날을 위해...

이랬으면...

어제 떴던 해와 다르지 않지만 우리는 새해라 부른다. 힘들고 버거웠던 2022년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겨 두고... 이제 새해에는 이랬으면 좋겠다. 니편 내편 묻어 두고 니그름 내그름 따지지 말고 볼성 사나운 모습 덜 보이고 서로 보듬고 아우러져 살아 갔으면... 성실함이 우선이 되고 선함이 앞서 나가고 배려가 묻어 나는... 어린이는 어린이답고 학생은 학생답고 젊음은 젊음답고 어른은 어른다운 모습이었으면... 지치고 힘들때 힘 모아 나갔으면...

그루터기 2023.01.01

사니 1주년& 메리 크리쮸마쮸

사니 생일 되어 두딸 내려와 트리에 불 밝혔다. 사니에게, 우리 가족에게, 우리 모두에게 주님의 은총을 기원드리며... 집안의 사랑둥이가 되어 버린 울 사니 작은 누나가 이밴트 참여하여 100원 주고 획득한 귀요미 모자 고이 고이 간직 했다가... 가족들의 생일 축하 노래에 뻥하니 놀란 표정이 더더욱 귀여우다. 온전히 5식구가 되었다. 딸 바보 아빠 큰딸과 시장 가더니 값비싼 킹크랩을... 한소리 할려다 이왕 엎질러진 물 기분 좋게 넘어가자 싶어서 맛있겠다. 잘 사왔다고 맘에 없는 소리를... 울 사니 생일케익 1살이란 표식이 확실하다. 주는 맘마 거부하지 말고 잘 먹고 언능 언능 자라려무나.ㅎㅎㅎ 작년에 산 성탄 옷 작아서 그냥 걸치기만 하고 찰칵...ㅎㅎㅎ 울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 모든 이웃들의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