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후배중에는 교통사고로 왼쪽다리가 의족인 친구가 있다.
이름이 영어로 로즈이다. 우리말로는 꽃중의 꽃인~~
나는 언제부터인가 운명론자가 되었다.
로즈는 28세때 선보러 가던 날 사고가 일어났다고 한다.
횡단보도에 서있는데 트럭이 양다리 무릎위로 지나가버린~~
왼쪽다리는 회생 불능 오른쪽 다리 살리는데 2년이 걸렸다고
그러니 여행 같은건 감히 꿈도 못꾸는 형편이었다.
집안이 부유하고 주위 환경이 짱짱한지라 온실속의 화초처럼 자라 세상 물정은 정말 어두운 아이이다.
여행가기전 나와 통화하면서 자기도 따라가고 싶다고~~
여행사 사장에게 물어보니 가능하다고 해서 동행하게 되었다.
첨 가는 여행이라 그렇게 흥분되고 좋을 수가 없었다고~
나와 10일 동안 방을 같이 쓰면서 우린 더욱 깊숙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다.
로즈에 따르면 선보기로 했던 상대방이 병원에 찾아와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했었다고~~
그런데 사랑의 힘은 정말 위대하다. 로즈에게 새로운 사랑이 찾아 왔다.
이사람이 지금 로즈 정신개조 시키는 중인 모양이다.
스스로 하라고 언제까지 엄마 오빠 보호속에서 살꺼냐고
그래서 보호막을 떨치려고 여행도 계획하고 실행하게 되었다고
내가 보기에는 참 좋은 사람을 운명적으로 잘 만난것 같다.
아무도 하지 못하는 바른 소리를 돌직구 날리듯이 하는
처음에는 상처가 되었지만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나중에 나에게 말했다. 반고호병원 정원에서 그렇게 울었다고 한다. 살아있으니 이런곳에 와 보는구나라고
이야기 듣든 나도 짠 하였다. 다른사람에게 피해주기 싫어 항상 웃고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도 항상 맛있다고~~
그래서 신은 극복할 수 있는 시련만을 주신다고 하는구나~~
여자로 새로 눈뜨는 로즈 행복해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