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속 한켠에 숨어있던 편지 30여년전에 마지막으로 받은~~)
가지 않은 길(프로스트)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자아비판의 길 ㅠㅠ~~
잊어야 하는데 쉽게
잊지 못하는 길
가보지 못해 더욱 더
미련이 남는 길
떠나보내고 떠나오고
서로가
애틋하게 바라보는 길
오늘도 고개 빼고
애잔한 눈으로
올려쳐다 보는 길
스쳐 지나갔지만
가슴속 깊이 스며들어
아픔으로 남은 길
지금이라도
모든것 접고
달려가고 싶은 길
내세가 있다면
꼭 한번 걸어보고 싶은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