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속 추억 한편

가보지 못한 길

해피1614 2016. 10. 28. 08:44



(앨범속 한켠에 숨어있던 편지 30여년전에 마지막으로 받은~~)



가지 않은 길(프로스트)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자아비판의 길 ㅠㅠ~~


잊어야 하는데 쉽게

 잊지 못하는 길


가보지 못해 더욱 더

미련이 남는 길


떠나보내고 떠나오고

 서로가

애틋하게 바라보는 길


오늘도 고개 빼고

애잔한 눈으로

 올려쳐다 보는 길


스쳐 지나갔지만

가슴속 깊이 스며들어

 아픔으로 남은 길


지금이라도

모든것 접고

 달려가고 싶은 길


내세가 있다면

꼭 한번 걸어보고 싶은 길




 

'기억속 추억 한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느덧 산다화가   (0) 2016.11.05
가이드로 재회한 여고동창  (0) 2016.10.31
빛바랜 사진 한장  (0) 2016.10.16
알로하오에  (0) 2016.08.31
로즈 이야기  (0) 2016.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