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봄마중

해피1614 2017. 4. 9. 18:25





잔인한 달 4월도 1주일이 지났다.

학기초만 되면 통과의례 하나로 항상 몸살이 찾아온다.

입술위가 당나발 처럼 부풀어 오름을 시작으로  피곤함이 전신을 강타한다.

철없는 고객들 실실 웃으며 내입보고 오리입 같다고 놀려댄다.

누구때문에 오리입이 되었는데...

어제께는 하루종일 집에서 끙끙되다가 오늘 억지로 기운 차라고 교외로 나갔다.

이름 모를 꽃들이 화사하게 웃으며 반겨주니 맘이 한결 가볍다.

산골짜기 깨끗한 곳에서 쑥을 뜯었다.

진한 쑥향이 나른한 심신을 잠깨우는것 같다.

문득 쑥떡을 지극히도 좋아하시던 아버지가 생각난다.

심신이 약해지는 요즘 더욱 그리웁다.

뜯어온 쑥으로 첨으로 쑥버무리를 만들어 보았다.

항상 얻어먹고 사먹고 했던 타성에서 벗어니고파

인터넷 뒤져가며 만들었다.

색깔이 곱지 않아 약간 불만인데 맛은 그럭저럭~~

쑥이 연하여 먹기에는 수월하다.

떡 좋아하지 않는 애들아빠도 왠일로 제법 먹었다.

난 노력이 아까워서 입맛도 별로 없는데 많이 먹었다.

내일은 또 새로운 한주의 시작이다.

에너지 모아 화이팅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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