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니 가시기
얼마 전
소고기 드시고 싶다 하셨다.
육고기
좋아 하시지 않았었는데...
문득
생각났다.
큰 언니
몸속에 품으시고
차마 입밖에 내기 힘드셔
낙엽모아 태우시고
그 내음 맡으며
삮히고
삮히셨다는...
더 늦기 전에
들깻잎에
소고기 듬뿍
초승달 싸서 드렸다.
넘
맛나게 드셨다.
담엔
상추잎에
별을 싸서 드려야지...
엄니는
기다려 주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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