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서녘하늘

해피1614 2020. 9. 18. 18:56

 

 

 

 

하늘이

저만큼 기울었다.

검게 달아 올랐던 심장이

마지막 한숨을 토했다.

 

아침에 일어나

낮을 달리고

저녁에 기울어

길위를 달렸다.

 

어제도

오늘도 달리고

달린다.

 

시계 바늘처럼

하늘을 달리고

낮을 달리고

세월을 달렸다.

 

뒤돌아 볼 수 없다.

돌아 보기도 싫다.

 

밤이 내렸다.

갈급하게 세상을 태우던 심장이

비로소

눈을 감았다.

곤히

잠들것 같다.

 

편한

내일을 꿈꾸며...

 

예쁜딸 떠난자리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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