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큰딸 생일날 온 문자이다.
엄마 되지 못해 애태웠는데 어느날 선물같이 찾아온 아이이다.
의사선생님이 많은 염려를 하셨지만
난 기꺼이 엄마의 길을 택했다.
절반정도의 목숨을 담보로 하고...
1990년 삼월 초이레
제왕절개의 고통속에서도 세상을 다 얻은듯 했다.
고슴도치 엄마 눈에는 유난히고 뽀얗고 광채나는 모습이었다.
그날의 환희를 어찌 말로 다 표현하겠는가?
세월은 쏜살같이 흘러
어언 30대초반이 되었다.
생일이 마침 일요일이어서
동생이 생일상 차려준 모양이다.
언니 기분 업 시켜주려 하트모양 전 만들어 밥위에 올려준
센스가 돋보인다.
이제는 맘 놓아도 될듯하다.
둘이 오손도손 잘 살아가니...
기쁘고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