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딸 친구가 결혼했다.
엄마끼리도 같이 근무한적이 있어 겹친구 사이이다.
서울이라 축의금만 전달했다.
많이 부럽다.
큰딸 저는 결혼 계획 없다면서
친구 결혼하는데 얼마나 울어 눈이 팅팅 부은 사진 보내왔다.
엄마 입에서 좋은날 ㅈㄹ 하는...
험한말이 나도 모르게 나온다.
왜 그리울었냐 물으니 무언가 북받쳤다나...쩝
작년 8층 교수님 댁에서 청혼이 들어왔다.
어릴때부터 쭉 지켜보시고 무엇이 맘에 들었는지
1층 학부형을 통해서..
.
모든 상황이 괜찮아
눈치 살피며 어렵사리 입떼었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결혼도 한방법일 수도 있지 않느냐?
못할말도 아니건만 새파랗게 해서 엄마를 몰아쳤다.
으이구 정말~~
지랄총량의 법칙이 꼭 들어맞는 순간이었다.
그이후 엘리베이터 안에서 마주치면
괜히 죄지은 사람처럼 죄송스러워진다.
이노무 지지배한테 다시는 결혼얘기 하나봐라.
요즘 엄마들끼리 모이면 자조적인 말로 서로들 위로하며 우스개소리 한다.
애들 결혼했냐 물으면 징역 5년
손주 봤냐 물으면 징역 10년...등등
웃고픈 말이지만 현세태의 반영이다.
그래도 새끼일인지라 때되면 하겠지 하고 기다려 본다.
아니 기다리면 어쩌겠는가?
심란한 밤
잠은 안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