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요양원에 계시고 아줌마한테 집 맡긴지 7개월째다.
집에 애착이 남다르셔 손톱이 닳도록 잡초 뽑고 관리 하시던 어머니다.
이제 의식이 혼미하시니 회복 될거라는 기대는 약하다.
할아버지의 정성이 깃든 이집 과연 어떻게 하나?
명퇴 받아들여지면 내가 맡아서 관리하나 생각중이지만 애들아빠는 부정적인 반응이다
든사람 볼라도 난사람 안다더니 어머니 안계신 넓은집 적막강산에 을씨년스럽다.
주인 없으니 아줌마 대문 굳게 잠그고 출타중이어서 해피 월담하고 들어갔다.
자식들 준다고 심어놓으신 케일이 쓸쓸하게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쓸쓸한 모습 싫어서 작년가을에 올린 사진 몇장 다시 한번 올립니다.
그냥 답답한 맘에 글한번 올려 봅니다.
울집 사진은 카테고리 나의 이야기 (84)
내놀던 옛동산에(2)에 비교적 자세히 소개해 두었어요.
(아래는 작년에 올린글)
고조부께서 약100년전에 춘양목으로 정성드려 지으신 집이라고 합니다.
고택이라 말하기는 좀 민망하지만 심심하실 때 눈샤워 하세요~~
아버지가 우리들 교육문제로 남에게 25년정도 맡겨두어서 집이 많이 상했습니다.
그래서 수리하는데 왠만한 아파트 1채값은 들어간걸로 알고 있습니다.~~
할아버지께서 나름 안목이 계셔서
목단, 다알리아, 백합, 치자, 여자, 난초 매화 옥매화...참 고상한 꽃들이 많았었는데
집 비운사이 캐가고 말라죽고...
그래서 그 후 아버지가 다시 심긴 하셨어도 옛 영광을 돌리기엔 역부족이어서
그 아름답던 꽃들이 기억속에서만 존재해서 너무나 아쉽습니다.
하지만 어릴때 아련한 추억이 서려있어 항상 가고 싶은 마음의 고향입니다.
폰으로 급히 찍다보니 많이 흐릿합니다.
실력도 부족하고요.
꽃피는 춘삼월이 되면 카메라로 잘 찍어 다시 한번 올리는 걸로 하겠습니다.
작년에 민속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나무 만한 케일도 올해로 끝이런가?
자식사랑 끔찍하셨던 울엄니
월담하는 해피(어찌 찍혀있어서 재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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