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호박 범버기요..

해피1614 2020. 11. 22. 13:44

후배가 준 유기농 늙은 호박으로...

 

머리털 나고 첨으로 범벅 쑤어 보았다.

호박 껍질이 얼마나 단단한지

팔목 시큰거려 못하겠다고 엄살부리니

왠일로 아무소리 없이 껍질 깎아 주었다.

인터넷 뒤져 나온대로 얼추 따라 했더니

예전 엄니가 해주신 그 맛은 아닌 듯 했지만 그런대로 먹을만은 하다.

 

우울하다.

나이들어 가니 한군데 두군데 계속해서 이상이 생긴다.

얼마전부터 찬것, 뜨거운것 들어가면 몸서리쳐지게 아픈 오른쪽 잇몸 때문에

생각이 많아진다.

시원한 물도 그 좋아하던 커피도, 비어도 아무것도 마실수 없으니......ㅠ ㅠ

탁히 할일도 없어

차몰고 여기저기 다녀 본다.

길가에 떨어져 쌓인 은행잎들이 노랑나비 되어 곳곳을 날아 다닌다.

청명한 하늘, 붉게 타오르는 단풍잎과 함께

서늘해져오는 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이  한해를

배웅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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