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타고 부르는 듯 날아왔다.
작년 8월 먼곳으로 간 막내 ~~쌤이.
반가운 맘으로 6명 조우 했다.
체끼 있고 몸살기 있어 컨디션은 엉망이었지만 언제 또 다시 보려나 싶어서
얼른 뛰어 나갔다.
청국장을 베이스로 한 갖은 산채나물 곁들인 점심.
아마도 육고기 별로 좋아하지 않는 해피를 배려한 메뉴인 듯...
얼굴만 쳐다보아도 입꼬리가 올라간다.
작년 늙은 누나들이 다이어트 핑계로
음식 자꾸 보태 주어 볼살이 뽕뽕했었는데
그곳에는 챙겨주는 누나들이 없나 보다.
많이 슬림해졌다.
이야기 꽃이 피었다.
새로 생긴 여친 이야기, 비트코인 했는 이야기, 혼자 살아가는 이야기...
이야기 소재가 참 다양도 하다.
넋 놓고 듣고 있으니 시간은 참 빨리도 지나갔다.
모임 끝나고 역으로 태워주면서
밑밥 깔았다.
여기 벚꽃 피면 무지 좋은거 알고 있어?
그때 오면 맛나는 고기 굽게 해줄께.
의미심장한 미소 날리며 멀어져가는 뒷모습 한참을 지켜보았다.
참 정많이 가는 예쁜
아들같은 후배이다.
봄비 흩날리는 날
모처럼 엔돌핀 좌르르 돈 주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