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진정 참 시인이셨습니다.

해피1614 2022. 9. 6. 11:58

하얀 시집(詩集) / 왕은범

모셔온 글...

 

내 詩를 당신 머리맡에 살포시 내려놓습니다

 

당신이 잠드신 사이

가녀린 바람으로 다가가

하늘하늘 흩날리는 그대 고운 머릿결로 몇 줄 쓰고

당신 고운 香 한줌 얻어다

내 心淵 가 작은 흙집에 별처럼 뿌려두고

 

다시

곱게 잠든 당신 뜨락으로 달려가

가슴가슴

박히는 그리움 별로 내려

그대 안에 나를 뿌리고 싶습니다

 

오늘처럼

내가 맑아지는 날은

아주 고운 詩語만 골라

그대 하얀 가슴에

한 올 한 올 고운 詩만 수놓고 싶습니다

 

 

 

첫닭조차 울지 않은 새벽,

혹여 당신 잠 깰세라 비밀스러운 꽃잎처럼 일어나

밤새,

몰래 내린 눈으로 온 세상이 온통 하얘진 들판을 바라보는 마음으로

사랑하는 당신의 잠든 모습을 봅니다

구절초처럼 해맑은 당신 모습을 봅니다

아름답게 지친 그대 숨결을 느낍니다

 

 

당신을 닮아 내가 좋아하게 된 꽃 구절초를

내 뜨락에 별인 양 흩뿌려 두고

구절초처럼 다소곳하고 은은하고 순수한 당신을 위해

첫닭조차 울지 않은 새벽

정화수 떠 놓고 간절하게 빌던 엄마의 마음으로 가 사는 집을 짓습니다

별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별을 품은 눈으로

당신을 떠올리며 한 올 한 올 하얀 언어들만 골라

당신을 위한 하얀 를 지어 바칩니다

별이 될 내 그리움을 담아

그대 가슴에 콕 콕 수 놓습니다

 

오늘처럼

내가 다시 맑아지는 날

마즈막 남은 내 사랑까지 길어 올려

사랑하는 내 당신 그대 가슴에

별이 될 하얀 그리움을 수 놓습니다

 

은범님

가신지가 좀 되었습니다.

안해님 올리신 글

읽으면서  몹시 그리워 합니다.

 

그런데요

세상에 가짜들이 판치는 세상이 되었어요.

진정한

시인들은

그러지 않잖아요?

시인이란 이름 달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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