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 3

호구 1,2,3

지난해 12월 13일날 모셔 와서 어언 8개월째 접어들고 있다. 2중모여서 많이 더울꺼라면서 사랑 많은 큰누나 첨으로 애견 미용샵에 데리고 갔다. 털 1cm정도 남기고 잘라내고 스파도 하고 귀청소, 발톱도 깎고... 완전 훈남 되어서 돌아 왔다. 기계음에 특히 예민해서 바리깡 갖다 대니 계속 으르렁 되어서 다른 애들 보다 따블로 시간이 걸렸다고 큰딸이 미안해 했다. 수고비, 미안함비, 합쳐서 10만냥 지불하고... 스피츠, 빠삐용 믹스견인데 클수록 삐삐용에 가까워진다. 멋있는 저 귀밑머리 어찌할까나. 미용샵 원장님이 울 사니더러 마르지도 살찌지도 않은 아주 보기 좋은 근육질 몸매라고 칭찬하셨다고 했다. 흠머 기분좋은 소리... 첨에 사니 데려 왔을 때 블친님 한분이 서열 제대로 정하라 하셨는데 완전 망했..

미카와 떼창을...

2016년 대구에서 라이브로 한 미카의 공연이다. 우리 두딸 가서 보고 흥분했었던 기억이 난다. 6년이 지나도 변함없이 아름답고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다. 우리나라 광고 음악의 절반이 미카 곡이라 하니 그 유명함은 말로 하지 않아도 될듯... 가수도 훌륭하지만 떼창으로 호응하는 관객들 가히 합창단 수준이다. 떼창이 어찌 이리도 스윗하고 감미로운지... 중간 클라이막스에 오색 비행기 날려 보내는 모습이 압권이다. 그래서 미카는 우리나라를 제2이 고향이라 공공연하게 말한다고 한다. 몇번이고 반복해서 들어도 아름답다. 올해 예정되었던 공연 취소되어서 아쉽지만 때가 되면 저 젊은 열기속에 나도 한번 끼여 보고 싶다.

오미크론 후기

이제는 식탁위에도 쉽사리 올라가는 울 사니... 6월 27일 큰딸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가족 3명 모두 코로나에 걸렸다. 목이 칼칼하더니 열이 오르고... 2일째는 열이 39도까지 치솟았다. 6학년 이상은 고위험군으로 분류되어 보건소에서 비대면 진료도 연계시켜 주었다. 그리고 친절하게 집까지 약도 배달되었다. 소염제, 해열제, 항생제,인후통약, 체온계, 산소포화도 재는 기구, 소독약... 필요한 물품은 거의 다 들어 있었다. 그리고 일주일 동안 병원에서 매일 증상 점검 전화가 왔다. 고맙고 감사한 맘이 들었다. 겁먹고 긴장했었는데 열나고 잔기침 나는거 이외엔 별 증상없이 지나갔다.. 아마 일찍부터 단도리한 덕분이기도 한것 같다. 오늘로써 11일째이다. 컨디션 90%는 돌아온것 같은데 입맛이 없고 식은땀이..

그루터기 2022.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