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 6

귀밑 머리 휘날리며..

3일만에 산책 나가니 귀밑머리 날리며 쏜쌀같이 뛰어 오는 사니 호랭이 새끼 가트다...ㅎㅎ 매서운 한파 때문에 3일 산책 못나가니 스트레스 풀길 없는지 엄마 괴롭히기 맘마 거절하기 응석 받아 주었더니 머리 꼭대기에서 노는 사니... 아웅 잘 생겨떠~~~ 사회성 제로여서 친구 하나 못 사귀고. 엄마만 졸졸... 여기부터는 동사니 저지른 만행입니다. 쇼파 다 뜯어서 새로 교체 했어요. 그리고 이불 항상 덮어 놓는 답니다...ㅎㅎ 절묘한 추상 작품 입니다. 멋찌다. 감탄.감탄... 미끄럼 방지 매트 새로 깐 그날 에휴~~~

그리움...

가시기 얼마 전 울엄니... 엄니와 만났다. 평소와 다를바 없이 잔잔한 미소 띄우시며... 뭐라 하신거 같긴한데 기억이 없다. 올해로 가신지 5년이 되었다. 요양병원에서 보내신 1년을 제외하면 평생 가족을 위해 가문을 위해 고군 분투 하셨다. 19세에 17세 고보 학생이던 아버지를 만나서 백년까진 몰라도 검은머리 파뿌리 될때까지............... 세칭 일류대로 꼽히는 k대 상대 졸업하시고 한국은행에 몸담으시다가 이후에는 교직계에서 한평생 후진 양성하셨던 울 아버지 가방끈은 길지 몰라도 가장으로선 절대 후한 점수 줄 수 없었던 부잣집 맏아들이시기만 했다. 가부장적이던 아버지 위해 내조 묵묵히 수행하시고 우리 5남매 남들이 괜찮게 생각하는 위치에 모두 올려 놓으셨다. 동네 사람들은 지나가는 말로 울..

그리움 2023.01.26 (27)

멀리 있는 자식 보다..

설빔으로 할매 조끼와 새 하네스 선물받은 사니 옆방에 있는 남편 보다도... 새벽녘에 알 수 없는 복통이 시작 되었다. 시간이 흐르면 괜찮으려니 했는데 갈수록 심해진다. 식은 땀이 온몸을 적셔 온다. 볼일 보면 나아질려나 싶어 물 마시고 계속 화장실 들락날락... 배는 쪼이듯이 아파 오고 소파에 얼굴 박고 끙끙 대니 낌새가 다르다 싶었는지 울 사니 옆에 와서 얼굴 들이 밀며 히잉히잉 울어댄다. 화장실 가면 따라와서 밖에서 기다려 주고... 급기야는 물 마신것 다 개워내고 아래로는 폭우처럼 쏟고 나니 서서히 진정이 되어 가는 듯... 아~~ 이래서 고독사가 생기는구나. 세상 모르고 코골며 자는 애들아빠 멀리 떨어져 이 고통 알리 없는 두딸들... 누워 있으니 왠지 서럽고 서글프다. 창밖에는 비오고 비는 포..

청산에

살고 싶다. 어저께 애들 아빠한테 진지하게 의사 타진 했더니... 새해 벽두부터 왠 헛소리 라며 흘려 듣는다. 헛소리 절대 아닌데... 엄마 맘 이해 하는 딸들은 엄마 하고 싶은대로 해봐. 라고 하지만 혼자서는 엄두가 나지 않는다. 양보하여 청산은 아닐지라도 마당 있고 텃밭 있는 집에서 사니 재롱 보며 살고 싶으다. 안되면 사니 데리고 한달 살기 또 떠나 버릴테다. 비뚤어질테다. 사춘기도 아니고 새해초부터 헛물 켜는 나자신이 참 딱하기도 하다...ㅎㅎ 나는 수풀 우거진 청산에 살으리라. 나의 마음 푸르러 청산에 살으리라. 자꾸 부르고 불러 보자. 꿈이 이뤄지는 그날을 위해...

이랬으면...

어제 떴던 해와 다르지 않지만 우리는 새해라 부른다. 힘들고 버거웠던 2022년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겨 두고... 이제 새해에는 이랬으면 좋겠다. 니편 내편 묻어 두고 니그름 내그름 따지지 말고 볼성 사나운 모습 덜 보이고 서로 보듬고 아우러져 살아 갔으면... 성실함이 우선이 되고 선함이 앞서 나가고 배려가 묻어 나는... 어린이는 어린이답고 학생은 학생답고 젊음은 젊음답고 어른은 어른다운 모습이었으면... 지치고 힘들때 힘 모아 나갔으면...

그루터기 2023.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