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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에

살고 싶다. 어저께 애들 아빠한테 진지하게 의사 타진 했더니... 새해 벽두부터 왠 헛소리 라며 흘려 듣는다. 헛소리 절대 아닌데... 엄마 맘 이해 하는 딸들은 엄마 하고 싶은대로 해봐. 라고 하지만 혼자서는 엄두가 나지 않는다. 양보하여 청산은 아닐지라도 마당 있고 텃밭 있는 집에서 사니 재롱 보며 살고 싶으다. 안되면 사니 데리고 한달 살기 또 떠나 버릴테다. 비뚤어질테다. 사춘기도 아니고 새해초부터 헛물 켜는 나자신이 참 딱하기도 하다...ㅎㅎ 나는 수풀 우거진 청산에 살으리라. 나의 마음 푸르러 청산에 살으리라. 자꾸 부르고 불러 보자. 꿈이 이뤄지는 그날을 위해...

이랬으면...

어제 떴던 해와 다르지 않지만 우리는 새해라 부른다. 힘들고 버거웠던 2022년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겨 두고... 이제 새해에는 이랬으면 좋겠다. 니편 내편 묻어 두고 니그름 내그름 따지지 말고 볼성 사나운 모습 덜 보이고 서로 보듬고 아우러져 살아 갔으면... 성실함이 우선이 되고 선함이 앞서 나가고 배려가 묻어 나는... 어린이는 어린이답고 학생은 학생답고 젊음은 젊음답고 어른은 어른다운 모습이었으면... 지치고 힘들때 힘 모아 나갔으면...

그루터기 2023.01.01

사니 1주년& 메리 크리쮸마쮸

사니 생일 되어 두딸 내려와 트리에 불 밝혔다. 사니에게, 우리 가족에게, 우리 모두에게 주님의 은총을 기원드리며... 집안의 사랑둥이가 되어 버린 울 사니 작은 누나가 이밴트 참여하여 100원 주고 획득한 귀요미 모자 고이 고이 간직 했다가... 가족들의 생일 축하 노래에 뻥하니 놀란 표정이 더더욱 귀여우다. 온전히 5식구가 되었다. 딸 바보 아빠 큰딸과 시장 가더니 값비싼 킹크랩을... 한소리 할려다 이왕 엎질러진 물 기분 좋게 넘어가자 싶어서 맛있겠다. 잘 사왔다고 맘에 없는 소리를... 울 사니 생일케익 1살이란 표식이 확실하다. 주는 맘마 거부하지 말고 잘 먹고 언능 언능 자라려무나.ㅎㅎㅎ 작년에 산 성탄 옷 작아서 그냥 걸치기만 하고 찰칵...ㅎㅎㅎ 울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 모든 이웃들의 안녕..

연말 파뤼 준비...

성탄일이 다가온다. 애들이 카톡으로 트리 사진 보내 왔는데... 색상이 눈온 것 처럼 보여서 예쁘다 했더니 집으로 큰거 사서 부쳤다. 분위기가 이전것 보다 업 된 느낌이다. 연말도 다가오니 내일 온다고 연락이 와서 집안 대청소 실시했다. 청소도 힘들다. 13일이 사니 온지 1년이다. 생일 잔치 연다고 케익, 간식, 전동 장난감 사서 부쳤다. 사랑 많은 눈나들 고마워... 몇해 전 영국 갔을때 본토 위스키는 꼭 사야 한다고 꼬드겨서 무거운거 사서 낑낑거리며 왔는데... 사위 보면 분위기 잡으며 한잔씩 할려고 했는데 사위는 올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대청소 할려니 힘 딸려서 찐하게 한잔... 대낮에 취하면 부모도 몰라 본다고 했던가? 몰라볼 부모님도 안계시니 에라 모르겠다. 근데 주태배기라고 블친들 친구 ..

그루터기 2022.12.22

춥지 않아...

한양에는 눈 내렸나 보다. 새하얀 땅위에서도 우린 춥지 않아.... 엄마는 사니를 사니는 엄마를 사랑하니께. 디테일이 쬐끔 부족한 솜씨지만 눈나 그래도 고마우이... 절임 배추 20키로 사서 김장 마쳤다. 한양 상전들께 한통 부치고... 해 봐야 배추 10포기도 안되는거 그것도 일이라고 몸살 기운이 있어서 한 이틀 앓아 누웠다. 수십년간 어머님께 받아 먹다가 이어서 몇년간은 작은 언니한테서 얻어 먹었다. 언니도 이제 칠순을 넘기니 빈대도 양심이 있어야지... 3년전부터 절임배추 사서 직접 담가 먹는다. 인터넷 레시피대로 하니 그냥 먹을만은 하다. 딸내미들은 엄마의 사기 진작을 위해서 맛나다고 칭찬을 퍼붓는다. 절대 곧이 듣지 않지만... 오늘은 한의원에 가서 추나 치료 받고 왔더니 살만하다.

그루터기 2022.12.13

괜한 걱정..

깊은 잠 못드는 나 애들방에서 두런 두런 이야기 소리가 자꾸 들려서... 무슨일인가? 엄마 사니가 이상해요. 화장실 가면 꼭 따라 나오는데 오늘은 그냥 있네요. 기침도 하고요. 보기엔 별 다른 이상 없는 듯 한데 말하지 못하니 ... 발버둥 치며 거부하는 사니 항문에 체온계 넣어 체크 했더니 38도 애들은 우리보다 2도 높은게 정상인지라 괜찮다 하고 다시 자리에 누웠는데 큰딸이 계속 걱정이다. 좋은게 좋다고 토요일 이라 근무하지 않는 큰딸과 함께 병원에 가서 여러가지 체크에 들어갔다. 의사 선생님 걱정 않으셔도 돼요. 잘 크고 있어요. 라는 한마디에 안도 숨 쉬며 기뻐 하는 누나 엄마 닮아 건강 염려증 있는 큰딸이다. 오는 길에 펫 샾에 들러 겨울 패딩 하나 샀다. 등이 길쑴해서 길이 맞는 옷은 품이 넘..

마틸다 보다.

​ 221128 뮤지컬 마틸다 커튼콜 진연우 "그건 옳지 않아요!" 극중 여러번 등장하는 단골멘트이다. 가족들이 다 같이 보러 오기 좋은 극인 듯 하다. 어린이 앙상블들의 군무가 상당히 파워풀하고 성인 앙상블들과의 조합도 조화로왔다. 11살 마틸다 역의 진연우 작고 여려 보였지만 맑고 또랑또랑한 대사와 노래가 가슴을 촉촉하게 적셔 왔다. 혹여 극중 어설픈 사람들처럼 나도 우리 두딸들에게 상처를 주진 않았을까? 되새김질 해보는 기회이기도 했다. 아무래도 마틸다 주요 씬들이나 대사가 아동학대의 요소가 많아서인지 저열한 대사가 많아서 맘이 좀 불편했다. 인터미션 시간에 친히 학대의 주범인 마틸다의 아빠가 무대에 나와 절대 집에서 따라하지 마세요! 라며 유머러스하게 충고도 해주는... 어른이 되면 콜라도 맘껏 ..

그루터기 2022.11.30

사랑이라 일컫는다.

가족이라 쓰고 사랑이라 일컫는다. 두딸눈에 들어 온 엄마와 사니 사니 보조 맞추어 열심히 달려주는 6학년 엄마와 0학년 사니 백에 달린 연두색 사니 물통이 이채롭다. 엄마 눈에 들어온 두딸과 사니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고 사랑스러운 ... 올림픽 경기장 서로의 온기로 보듬으며 한바퀴 쭈욱~~~ 엄마와 두딸 눈에 들어온 천둥벌거숭이 울사니 가족들 사랑의 힘으로 쑥 쑥... 오리 가족 엄마 오리 따라 새끼 오리 졸졸 넘 예뻤어요. 울딸 둘 소시적 엄마 따라 졸졸 둥둥 엄마오리 애기따라 둥둥 동동 애기오리 엄마따라 동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