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후 집에오니 요래 놓코 상경한 큰딸)
저에게는 57살 된 아주 밉상인 남편이 있습니다.
소울이 30%도 맞지 않는, 그런데 잘난척은 세상에서 2번째가라면 서러운 사람입니다.
결혼하고 30년동안 정말 속 많이 썪힌 웬수덩어리 입니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 합니다.
거기에서 나온 딸둘은 어찌 요러쿰 예쁜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시아버님이 돌아가시면서 당신 아들 너무나 환히 꿰뚫고 계셨던지
제앞으로 무얼 하나 남겨주시고 가셨습니다.
그 당시에는 별거 아니었지만 세월이 흐르니 그게 슬금슬금 올라
꾀많은 몸값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놔두면 마르지 않는 샘물인거 내눈에는 보이는데
그것을 안 애들아빠 수시로 눈웃음 슬슬치면서 절 꼬셨습니다.
지금이 매매적기라고...
본인것은 손끝도 대지 않고 모셔둔 채~
택도 없는 소리
나도 그동안 당할만큼 당했고 산전수전 다겪은 몸이라 꿈쩍하지 않았지요.
하다 하다 안되니 드디어 본색을 드러내더군요,
자기 아버지가 물려주신거는 곧 자기것이라나...
기도 막히고 너무 얄미워 격렬하게 전쟁을 했습니다.
몇날 몇일~~
결국 반띵하는걸로 합의를 보고 매매하러 갔는데
처음보는 중계인이 나더러 아줌마는
좋은 남편도 있지만, 좋은 애인도 있다고~~
전쟁치루고 간 후라 얼굴은 완전 띵띵부어있었는데 무얼보고~~
그래서 의아한 표정을 지으니 명함을 보여주면서
자기는 중개인도 하지만 철학관도 운영한다고 하면서 말했어요.
좋은 애인은 무슨~ 좋은 남편은 더더욱~~ 나에게는 아무것도 없다고.
좋은 사람있으면 따라 가버리고 싶다 정말~~
그런데 나에게는 정말로 소중하고 예쁜딸 둘이 있어
오늘도 이렇게 살아가고 있답니다.
쳐다 보기만 해도 가슴 뿌듯한~~
다음에 이사갈 때는 밉상은 놔두고 가버릴랍니다.~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