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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ost (송창식, 정훈희)

박찬욱 감독 "헤어질 결심" 엔딩곡으로 삽입된 안개... 헤어짐보다 슬픈 것은 헤어짐을 시작하는 것 그보다 더 슬픈 것은 헤어질 결심을 하는것... 장르도 모호하고 소프라노도 아니고 베이스도 아닌 애매한 화음의 이 노래가 내 가슴을 후벼 판다. 정훈희님의 청아한 목소리 송창식님의 읊조리는 듯한 목소리와 함께 기타도 함께 노래하네. 나의 쓸쓸함으로 이 노래를 듣는다. 흘러간 내 삶이 안개속 이었나? 박찬욱 감독님 안목으로 "안개"가 감동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이렇듯 가슴을 적시는 노래가 참으로 좋다. 연식 탓인가? 2주만에 어머님 요양 병원으로 가셨다. 코로나, 독감영향으로 대면 면회는 일주일에 두번이다.

없다 시리즈

올해로 97세인 시어머님 거동을 하실 수 없게 되어 요양사 아주머니 손 털고 가셨다. 계속 누워 계시니 욕창이 생겨 어찌 할 수 없어 우리 집으로 모셨다. 기저귀 갈 때마다 아프다 고함 지르시고 음식도 거부 하신다. 설날 차례 모시는데 알 수 없는 눈물이 계속 흘렀다. 짱짱 할 줄만 알았던 시어머니 스러져 가시는 모습에 대한 안스러움 막막해져 오는 나의 앞날... 당황한 애들 아빠 큰누님한테 어머님 모시라 할까? 맘에 없는 소린거 알지만 아무 대꾸도 하지 못했다. 속으로 그리하면 내맘은 편하고 당신맘은 편할까? 손윗 시누이 두분 돌아가면서 이틀에 한번씩 오신다. 올때마다 갖가지 음식 바라바리 싸서 들고서... 착한 딸들이다. 큰 시누이 내 손 잡으시고 자네 귀하게 자란 사람인데 우리집에 와서 고생 많으네..

그루터기 2024.02.14

해후

위에 애기 밤바 아래 울 사니 2021년 12월 입양당시 밤바와 울 사니 사진 섞어 두었어요. sns에서 2년만에 사니 형과 해후 했다. 유전자의 힘 정말 무섭다. 울 사니와 너무 닮아서 보고 또 보고 했다. 알수 없는 감정이 가슴속에서 아롱아롱 거린다. 2021년 12월 라면 박스에 담겨 익산 뚝방길에 버려진 다섯 애기들 보호소장님의 간곡한 호소에 한걸음에 달려가 울 사니 데려왔다. 제일 작고 가엾어 보였던 애기 800g정도 밖에 되지 않았던 애기였는데 이제 10kg에 육박 하려고 한다. 우리집 사랑둥이... 소장님 말에 의하면 애기들이 넘 예뻐 글 올린 그날 모두 새가족 찾아 떠났다고 했다. 밤바도 좋은 가족 만나 잘 지내는 것 같아 정말 다행이다. 옆모습도, 귀밑머리도 똑같네 똑같아. 밤바네도 사랑..

~랄 총량의 법칙

후배 둘째 며느리 본다고 연락이 와서... 모두 퇴직한 상태라 오랜만에 얼굴도 볼겸 틈을 내어 갔다. 교사란 이름달고 40년 가까이 살아 왔으니... 다람쥐 챗바퀴 돌듯 많은 사람들 만나 인연을 맺었다. 세월이 흘렀지만 눈에 익숙한 모습이 여기 저기 보인다. 반가운 마음에 연회장 한곳에 모여 앉아 이야기 꽃 피웠다. 여자들 모이면 대부분 자식들 이야기... 몇몇 사람들이 우리 큰딸 근황을 궁금해 했다. 그대로 설명 했더니 참 예뻤는데 왜 결혼 안하지? 눈이 넘 높은가... 위로 섞인 말이란거 눈치 못채는 사람이 아닌지라...에휴 잘났어요. 나라 구할 모양입니다. 라고 대꾸 했다. 남의 잔치에 갔다 오면 항상 기분이 떨떠름하다. 비어 한잔 마시고 " 나도 한복 입고 촛불에 불 켜고 싶다" 라고 카톡 보냈더..

그루터기 2024.01.07

따땃한 세상..

비극적인 소식, 암울한 소식으로 가슴 아팠던 요즈음... 한줄기 햇살 같은 뉴스에 맘이 따땃해진다. 비뚤배뚤한 인사말과 함께 달려있는 과자 봉지 보기만 해도 미소 지어진다. 세뱃돈 붙여준 아저씨 보다 많은 달콤함으로 답장 쓴 아주머니 다가 오는 새해에는 이런 선한 영향력이 세상을 밝히는 나라가 되었으면...^^ 블친님들 이 한해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차고 넘치는 축복이 항상 함께 하길 기원드립니다.

그루터기 2023.12.31

사니 2주년&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연휴라 두딸 내려왔다. 날씨 쌀쌀해도 산책 안나갈수 없어서 무리 했더니 지독한 몸살 찾아와서 지금도 컨디션 난조이다. 딸들이 차린 간단한 상으로 울 사니 2주년 축하 파티 열렸다. 앞에 2자 촛불 꽂힌 것 사니 위해 마련한 소고기 안심입니다. 온 집안의 사랑둥이 울 사니 건강을 기원하고 울 가족 모두 우리 이웃 모두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며...^^ 무얼 저다지도 간구하는 것일까? 눈망울이 애처롭다. 짧은 휴가 끝내고 가버린 누나들의 잠자리에서 곤히 잠든 울 사니 누나들과 달콤했던 순간들을 꿈 꾸는 것인가?

残像

사니와 함께 트리에 불 밝히고...^^ 마지막 잎새에 애잔함이 깃들 듯 미련없이 떠날려 하는 마지막 한장 그럴수만 있다면 밧줄로 꽁꽁... 잔상 ...지워 지지 않는 또 한 곳 two jack lakes 호수 이름이 two jack인 이유는 호수의 형태가 두 개의 j가 상호 맞물려 생긴것 같다는 데에서 기인한다고... 그날은 비가 왔다. 인기척도 없었다. 고요함 속에서 많은 생각이... 우리의 삶은 지상에 잠시 머물다 갈 뿐 우리가 생을 마친 후에도 이 세상은 변함 없이 아름다울 것이지 그리하여 늘 고마운 존재 잿빛 하늘 아래에서 호수는 말없이 여행자를 안아 주고 지친 심신을 포근하게 감싸 주는 친절함까지... 눈 감고 깊이 잠들고만 싶었던 그 곳.....^^

나들이(국외) 2023.12.18

막다른 골목

2시간 정도 놀아주어도 집에 가기 싫어 떼 부리는 울 진상으른...ㅋㅋ 꽤 오래전부터 윗 어금니 하나 탈났다. 병원 가는게 두려워 대충 대충 씹어 먹고 살았는데 지지난주 토요일 갑자기 앞니 하나가 아파 오기 시작 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 집에 있는 소염 진통제 하나 먹고 잤더니 아휴... 일요일날 아침 눈밑까지 얼굴이 팅팅 부어 올랐다. 검색해보니 일요일 진료 하는 곳은 없어서 하루종일 걱정만 하다가... 월요일 부리나케 병원에 갔더니 예약하지 않은 사람은 틈바구니 시간 나야만 치료 가능하다 해서 기다리고 기다리고 2시간 정도 기다리다가... 왔는 김에 전반적인 치료 요한다고 했더니 파노라마 찍은 사진 참고로 여기 저기 두드려 가며 확인 하셨다. 앞니 이뿌리에는 급성 치주염이 생겨 고름이 꽉꽉 찬 ..

그루터기 2023.12.12

이 쓸모 없는 놈..

별로 웃을 일 없는 요즘 한장의 사진 앞에 실성한 듯이 혼자 계속 웃어 재켰다. 작은 딸이 얼굴 윗쪽에 붙여 놓은...ㅋㅋ 요즘 어리광이 늘어 최소 2시간은 공원에서 놀아 주어야 집에 온다. 힘은 조금 들어도 딱히 할일도 없으니... 하늘은 청명하고 가을은 무르익어 가는데... 들꽃같이 예쁘던 후배가 얼마전 하늘에 별이 되었다. 넘 충격적인 일을 당하고 보니 온통 머릿속이 텅텅 빈듯 하고 아무런 생각도 떠 오르지 않는 요즈음이다. 허망하다. 쓸모 없는 놈이라 말은 하면서도 국산 수제 간식 골라서 보내준 예쁜 눈나 눈나 고마워... 잘 먹고 무럭무럭 자랄 고시네. 5시 가까워 오면 현관을 향해 요지 부동. 아빠를 기다리고 있는 고시네. 사랑 많은 아빠 여행 갔다 오니 푹신 푹신한 미끄럼 방지 매트로 온 집..

갈무리

지난 일요일 어머님 생신이어서... 올해 97세이시다. 소화력이 떨어져 음식은 거부하시고 두유와 카스테라로 대부분 연명하신다. 영양 불균형 올까 효자 맏아들 영양제 쉬임 없이 사다 대령 한다. 아무튼 걱정과는 달리 피부가 깨끗하시고 거동하시는데는 별 무리가 없다. 그런데 큰며느리만 보시면 안죽어 낭패다 하신다.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두번이지 솔직이 짜증 날때도 있다. 말소리를 전혀 들으실 수 없어 소통에도 문제가 있다. 자식들이 보고 싶으셔서 그런가 가기만 하면 현금으로 환심을 사신다. 거부하면 받을 때까지 난리 치셔서 그냥 입마이 포켓하는게 편하다. 효자 아들 엄니께 갈때 마다 마실 드라이브 하면서 기분 풀어 드린다. 초딩 소풍 가는 것처럼 좋아라 하시며 쉴새 없이 질문하시는 엄니 그럴 때마다 격한 리..

그루터기 2023.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