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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잉

아침에 일어 나서 화장실 가는데 눈앞에 안개가 아롱아롱.... 어지러워서 그 자리에 누워서 10여분간 진정했어요 별일도 아닌데 성모병원 강제로 끌려가다시피 했네요. 난 나의 의사와 반하는건 정말 싫어요. 내 건강 제일 잘 아는건 나인데... 호이 진단 결과는 영양부족 체중은 50 중반을 향해 달려 가는데 무슨 소리... 설명 무지 많았는데 모두 기억 할수 없고요. 솔직하게 듣기도 싫었어요. 집에 오니 나오는 건 한숨 밖에... 그런데 정말 웃깁니다. 내 머리 속에는 짭쫄한 된장찌개 하고 밥먹고 싶다는 생각 밖에...

그루터기 2023.06.28

누구인가?

한양 입성 3일째... 어젯밤 자고 있는데 사니가 내 등을 3번 긁었다. 비몽사몽간이었지만 꽤나 느낌이 있었다. 경험상으로 보면 요구사항이 있을 때 주로 하는 행동이다. 알고는 있었지만 피곤하고 자다가 일어 나서 놀아 주기도 뭐하고 해서 모른 채 하고 그냥 계속 잤다. 아침에 일어나 큰딸 보고 이야기 했더니... 딸은 잠이 오지 않아 폰 보고 있었는데 엄마가 자면서 으응 하면서 신음 소리 내니 사니가 벌떡 일어나더니 옆에 가서 쳐다보다가 힝힝 소리도 내어 보다가 하더니 급기야는 엄마 등을 긁었다는... 아마도 엄마가 힘들어 보이니 다독거리는 행동이 아니었을까? 라고 어설픈 진단 내렸다. 확실한건 아무것도 없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 그러했을 것 같다. 볼수록 생각할수록 귀엽고 사랑스러운 ..

가슴 찌~~잉

인터넷에 올라온 글과 사진 찾는 이유 읽고 눈물이 피잉~~^^ 절대 버리지 말아 달라 신신 당부한 예전 엄마도 17년간 정성껏 키워 준 현재 엄마도 복받을 사람들이다. 차암 마음이 예쁜 사람들이다. 그 누군가 말했다지 진정한 사랑은 강아지 키우고 난후에 알고 된다고... 사려 깊고 교양 넘치는 공주 엄마 소원 꼭 이루어지길 기원 드리며... 그런데 공주 우리 사니 어릴때와 너무 닮아서 깜짝 놀라 부렀네 한번 보세요... 우리집 진상 어른

해인사, 소리길 가다.

시간적 여유가 생겨 해인사에 가다. 초파일이 지나서인지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차분하게 불공 드렸다. 소원등도 하나 달고... 마치고 참소리 들으러 소리길 거닐었다. 흐르는 맑은 물에 손을 담그며 혼탁한 맘을 정리 하였다. 작은딸이 독일 법인채에 파견 근무하게 되어 2주전에 떠났다. 낯설고 물선 곳이니 엄마 동행을 원했지만 사정이 여의찮아 혼자 보냈다. 맘이 찜찜하고 무거웠는데 나름 적응 잘하고 있다고 연락이 와서 한시름 놓았다. 임무 마치고 무사히 돌아 오기를 기원하며... 애들아빠랑 산채 비빔밥으로 요기 때우고 오는길에 냇가에서 다슬기도 잡았다. 소확행... 울 사니 한양 큰누나한테 가서 잘지내고는 있는데 많이 보고 싶다.

그루터기 2023.06.08

happy moment..

반 고호가 입원해 있었던 정신병원에서 그의 고통을 생각해 보며... 작은딸 대학교 입학시키고 부터 여름, 겨울 두번씩 십여년간 해외 여행 다녔다. 할일 없어 챙겨보니 적지 않은 나라를 다닌 것 같다. 코로나 발생 이후 3년간 발묶여 있다가 5월에 튀르키예, 그리스 예정되어 있었는데 아쉽게 되었다. 지진때문에 아이들이 반대해서 일정 바꾸어 겨울에 아이슬란드, 북미가기로 합의 보았다. 앨범에 있는 사진 몇장 올리며 추억에 잠겨 본다. 여행 중 가장 강렬했던 사그라다 파밀리에 성당 뒤에서 들려오는 은은한 성가를 들으며 큰불같이 살다간 가우디를 추모했다. 140여년간 공사 진행중인 성당 완공되면 다리 떨려도 다시 한번 가 보리라...

그루터기 2023.06.05

심심한 천국

주말에 큰딸 내려 와서 사니 데리고 올라 갔다. 1년6개월 정도 케어 하느라 힘들었다고 하면서... 유치원에도 보내고 기본 훈련도 시키겠다고 했다. 3개월 정도... 바쁜데 그러지 않아도 된다 말은 했지만 극구 말리지는 못했다. 요즘들어 어깨와 발목이 아파 와서 치료도 받아야 할것 같고 쉬고 싶은 맘도 없진 않았다. 보낸지 5일째인데 벌써 사니 옷걸이와 사물함에 눈길이 머문다. 애들 아빠 퇴근할 때면 귀신같이 알아채고 현관에서 기다렸는데... 허전한가 보다. 자꾸 언제 데려오느냐고 묻는다. 있으면 행복한 지옥 없으니 심심한 천국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참 적절하게 표현한 거 같다. 심심한 천국 한달 채 넘기지 못할거 같은 예감이 든다.

봄향기

사니 데리고 산책 하면서 공원에서 뜯어서 모은 쑥 떡집에 갔다 주었더니 완성 되어 온 쑥 인절미 쑥 절편 인절미는 냉동실에 두었다가 먹을 때 묻히라고 달달그리한 콩고물은 별도로... 예상외로 많은 양에 저걸 다 어쩌나 하다가... 애들아빠 회사와 장조림 태워 민폐끼친 위층 7가구에게 골고루 나누었다. 모처럼 기분이 므흣므흣... 정은 오고 가는건가? 애들아빠 회사 식당 아주머니 떡담아 보낸 그릇에 맛나는 두릅과 가죽나무 잎을 소담스럽게 담아 보내 왔다. 봄내음이 물씬 내 맘속에 자리 잡는다. 시골스러운 나의 식성 알고 있으셨나? 고맙기도 했지만 부담도 아울러... 이제 완연한 봄이다. 아파트 단지내 진한 라일락 향이 콧속을 간지리는 주말 아침이다.....^^

그루터기 2023.04.30

이재민 될 뻔..

애들 아빠랑 기분 좋게 와인 한잔 하고 그냥 있었으면 될 것을 애들한테 보낼 장조림 냄비 얹어 놓고 20분 뒤에 불 꺼야지 하며 자리에 누웠는데... 요란한 초인종 소리에 화들짝 놀라 깨니 연기 냄새와 고기 탄 냄새가 온 집안에 진동... 아뿔싸. 놀라가서 보니 배란다에 연기가 자욱하다. 고기 냄비는 새카맣게 타서 있고. 집에 냄새 베이는거 싫어 베란다에서 한게 화근이다. 주방은 자동 차단 되어서 괜찮은데... 현관문 여니 10층 11층 아주머니가 얼굴 하얗게 해서 서 있었다. 연기가 창문을 통해 위로 올라간 모양이다. 자초지종 이야기 했더니 불난 줄 알고 많이 놀랐는데 다행이다며 안심 하고 돌아 갔다. 조금 있으니 경비 아저씨, 관리소장 줄줄이... 아휴 창피해 온 동네 방네 소문 다 났다. 울사니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