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666

딸 바보

해외근무 떠나 보낸 어느 딸바보 아빠가 심란해 하는 글 보고 기억 소환... 10여녀전 해외도 아니고 한양으로 큰딸 떠나 보내고 나 역시... 신장 앞에 놓여 있는 조그마한 신발만 봐도 울컥 걸려 있는 잠바 보고도 목젖이 아려 왔었고... 첫 정이 무서웠던건가? 연년생인 고3 둘째딸을 두고서 2주마다 소풍 떠나듯 한양 들락거렸다. 꽃피는 봄이 아름다워서 무덥지만 풍성함이 좋았던 여름 금수강산 가을이어서... 핑계도 많았다. 이듬해 작은딸까지 한양으로 떠나니 약발이 떨어진건지 좀 시들해졌다. 그래도 아직까지도 애들 보러 가는 한양길은 항상 설레임이 가득하다 나도 딸바보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루터기 2023.03.07

백홈..

16일간의 한양 생활을 끝내고 백홈 할려니 자꾸 뒤돌아 보인다. 하루 꼬박 밑반찬 마련해서 냉장고에 넣어 두고 그냥 올려다 후회할 것 같아서 김밥 10줄 말아서 두었다. 처음에 소식하는 아이들이라서 먹을 만큼만 해주니 남은건 계란물 적셔서 구워 먹어도 맛있다고 해서 다음부터는 왕창... 애들은 허접한 솜씨여도 엄마것이 맛나다고 해준다. 우리 모두들 예전 엄마 음식 그리워 하듯이... 이제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사니 데리고... https://youtu.be/ERXqHJHZe5I 서편제 연가 ost

그루터기 2023.02.28

뮤지컬 물랑루즈 보다..

한양 휴가가 마무리 되어 가니 큰딸과 뮤지컬 물랑루즈 보러. kt포인트점으로 더블 할인 받아서 18만냥 vip석 12만 8000냥에... 브로드웨이의 명성 그대로 우리 나라에서 즐길 수 있는 화려한 무대 아시아에서 최초 공연이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작품이다. 우리는 이충주, 아이비 페어로 감상 이충주는 정통 성악가 출신답게 성량이 짱짱하고 발음이 정확해서 무엇 보다도 좋았네요. 여주 아이비도 경력에 걸맞는 노련한 무대 매너로 관중들을 흡입했구요. 물랑루즈 곧 빨간풍자 한때는 술집이름, 카페, 스낵코네에 많이 도용되었던 이름이기도 하죠? 몽마르트 거리의 최고의 스타이자 매춘부였던 사틴과 무명 작곡가인 크리스티안의 운명적 사랑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는... 인터미션 20분 포함 170분이란 공..

그루터기 2023.02.25

놀이터에서..

우리 사니 위해서 아침 일찍 인천으로... 공휴일이라 간단한 기록만 남기고 중형견 코너로 입장... 긴장해서 버얼벌 떠는 사니 꼬옥 안아서 진정 진정... 친구들 노는 모습 구경 엄마 누나 자리 떠나도 지남철처럼 꼬옥 붙어서... 친구들 모두 즐겁게 놀고 있건만... 아 부러우다. 드뎌 울 사니를 알아본 여친 적극적으로 대쉬~~ 청산아, 유수야 부르려는거 엄마의 도움으로 냄새 맡기 성공... 갔던 친구 두번째 대쉬... 싫지는 않은 모양 시선처리 애매하다. 오늘 작았지만 목적 달성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으니 누나와 엄마와 단란한 시간... 난 혼자가 좋당께... 겨울이라 쬐끔 삭막했지만 꽃 피고 새 우는 춘삼월에 다시 한번... 참 어여뿌다. 소래포구에서 간단한 요기 하고... 집으로 오는 차안에서 떡실..

청산아, 유수야..

한양 입성 5일째 보건휴가 낸 큰딸과 함께 평화의 공원에... 날씨가 꽤 쌀쌀하다. 산책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하여 울 사니 목줄 풀고 맘껏 달렸다. 저 작은 체구에서 에너지가 어디서 그토록 뿜뿜하는지 속력 붙여 달릴때에는 말발굽 소리가 나는 것 같다. 넘 빨라 동영상 찍기 거듭 실패...ㅠㅠ 공원 입구에 꽤 정성들여 만든 2023년 토끼띠 형상물이 우리를 반겨 주었다. 엄마와 사니 서로 마주보며 사랑의 서약을... 응석받이로만 키워서 사회성 제로인 사니 친구 사귀게 할려고 노력해 보지만 친구들 접근만 하면 눈도 맞추지 못하고 청산아... 유수야... 를 외치는 울 사니 할 수 없다. 친구는 천천히 사귀지 뭐.

...

보은은 필연 70여년전 총은 잠시 옆에 두고 초코렛으로 소녀를 다독거리는 튀르키예 장병 그후 70여년이 지난 어느날 지진더미에서 구사 일생 생환한 소녀에게 목 축이게 하는 대한민국 구조대원 아저씨 그 어떤 설명도 필요치 않은 명작품이다. 배구 경기를 위해 튀르키예를 찾은 키프로스섬의 한 학교 선수단 39명 이 지진으로 숙소가 무너지며 전원 사망 이란 일러스트레이터 알리레자 파크델이 인스타그램에 학생들을 추모하는 일러스트 가슴이 저리고 눈물이 앞을 ... 천상에서 못다한 꿈 이루길 ~~ 달란했던 부녀의 일상 청천벽력을 한 순간이라도 예측 했을까? 콘크리트 잔해 속에서 끝까지 손 붙들고 있는 부정... 모두의 염원이 하늘에 닿아 이런 비극 또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분기별로 입성 하는 한양 오늘로써 3일째..

그루터기 2023.02.15

전전 긍긍

아빠 당뇨 전단계 진단 내린거 알고 있어? 나야 모르지 말하지 않았는데... 애정이 그다지 돈독하지 않는거 알고는 있지만 쎄하다. 바로 옆에 두고 한양 천리에 있는 딸에게...흠 끝까지 모르는 척 하려다가 그래도 신경 쓰여서 인터넷 검색 우엉차가 좋다고 해서 재래시장 가서 2만냥 주고 ... 죽염처럼 많이 덖으면 좋은 성분 많이 나온다 해서 일주일 말린후 3번 덖었다. 집안에 좋은 향내가 퍼진다. 미리 시음해보니 딱 내 취향이다. 전등 고장나면 고쳐주고 차 사고 나면 옆에 서 있어 주어야 하니... 아침 공복에 한잔 퇴근 하면 또 한잔 열심히 대령하고 있다. 덕분에 나도 같이... 날마다 한병 마시는 국순당 막걸리가 원흉 같아 보이는데 그건 어찌 할 수 없나 보다. 소식좌여서 그거 마저 못 먹게 할 수는..

그루터기 2023.02.11

큰 달 보며..

저녁을 바라볼 때는 마치 하루가 어디서 죽어가듯이 바라보라. 아침을 바라볼 때는 마치 만물이 거기서 태어나듯이 바라보라. 그대의 눈에 비치는 것이 순간마다 새롭기를... 현자란 모든것에 경탄하는 자이다. - 앙드레 지드. 지상의 양식 중에서 - 왠지 모를 서러움이 스멀 스멀 서러워 해야 할 때인가? 정월 대보름 큰 달속에 아낌 없이 지원 해 주셨던 분들이... 만물이 태어나 듯 아침을 바라 보기가 그리 싶지 만은 않다. 무감각하게 지내 왔던 명절 이제는 소박하게나마 의미를 되짚고 가고 싶다. 간단한 나물, 오곡밥 해서 애들아빠랑 함께... 직지사 예불 드리러 가는 길 김춘수 선생님 시비 앞에서... 꽃 참 아름다운 말이다. 그 누군가 불러 주었을 때 비로소 되는 꽃... 아고 무셔버라...ㅎㅎ 세상에서 ..

그루터기 2023.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