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울 동산이 이야기 51

나들이

날씨가 무더워져서 공원에 산책하기가 힘들어졌다. 오늘은 딸과 함께 일산에 있는 팻카페로... 상호명은 엔드테라스 피터팻츠 내유점 카페는 크게 2동으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1동은 사람 전용 나머지 1동은 반려견 동반 가능한 곳 카페는 실내와 실외 운동장으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바깥온도가 34도를 오르내리니 실외는 엄두조차 낼 수 없었다. 그래도 혹여 싶어서 올라갔더니 즐겁게 조금 뛰더니 금방 헥헥... 놀라서 원래 위치로 쾌적한 환경에서 맘껏 놀고 있는 댕댕이들 귀여운 모습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7시간 보내고...

누구인가?

한양 입성 3일째... 어젯밤 자고 있는데 사니가 내 등을 3번 긁었다. 비몽사몽간이었지만 꽤나 느낌이 있었다. 경험상으로 보면 요구사항이 있을 때 주로 하는 행동이다. 알고는 있었지만 피곤하고 자다가 일어 나서 놀아 주기도 뭐하고 해서 모른 채 하고 그냥 계속 잤다. 아침에 일어나 큰딸 보고 이야기 했더니... 딸은 잠이 오지 않아 폰 보고 있었는데 엄마가 자면서 으응 하면서 신음 소리 내니 사니가 벌떡 일어나더니 옆에 가서 쳐다보다가 힝힝 소리도 내어 보다가 하더니 급기야는 엄마 등을 긁었다는... 아마도 엄마가 힘들어 보이니 다독거리는 행동이 아니었을까? 라고 어설픈 진단 내렸다. 확실한건 아무것도 없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 그러했을 것 같다. 볼수록 생각할수록 귀엽고 사랑스러운 ..

가슴 찌~~잉

인터넷에 올라온 글과 사진 찾는 이유 읽고 눈물이 피잉~~^^ 절대 버리지 말아 달라 신신 당부한 예전 엄마도 17년간 정성껏 키워 준 현재 엄마도 복받을 사람들이다. 차암 마음이 예쁜 사람들이다. 그 누군가 말했다지 진정한 사랑은 강아지 키우고 난후에 알고 된다고... 사려 깊고 교양 넘치는 공주 엄마 소원 꼭 이루어지길 기원 드리며... 그런데 공주 우리 사니 어릴때와 너무 닮아서 깜짝 놀라 부렀네 한번 보세요... 우리집 진상 어른

심심한 천국

주말에 큰딸 내려 와서 사니 데리고 올라 갔다. 1년6개월 정도 케어 하느라 힘들었다고 하면서... 유치원에도 보내고 기본 훈련도 시키겠다고 했다. 3개월 정도... 바쁜데 그러지 않아도 된다 말은 했지만 극구 말리지는 못했다. 요즘들어 어깨와 발목이 아파 와서 치료도 받아야 할것 같고 쉬고 싶은 맘도 없진 않았다. 보낸지 5일째인데 벌써 사니 옷걸이와 사물함에 눈길이 머문다. 애들 아빠 퇴근할 때면 귀신같이 알아채고 현관에서 기다렸는데... 허전한가 보다. 자꾸 언제 데려오느냐고 묻는다. 있으면 행복한 지옥 없으니 심심한 천국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참 적절하게 표현한 거 같다. 심심한 천국 한달 채 넘기지 못할거 같은 예감이 든다.

이재민 될 뻔..

애들 아빠랑 기분 좋게 와인 한잔 하고 그냥 있었으면 될 것을 애들한테 보낼 장조림 냄비 얹어 놓고 20분 뒤에 불 꺼야지 하며 자리에 누웠는데... 요란한 초인종 소리에 화들짝 놀라 깨니 연기 냄새와 고기 탄 냄새가 온 집안에 진동... 아뿔싸. 놀라가서 보니 배란다에 연기가 자욱하다. 고기 냄비는 새카맣게 타서 있고. 집에 냄새 베이는거 싫어 베란다에서 한게 화근이다. 주방은 자동 차단 되어서 괜찮은데... 현관문 여니 10층 11층 아주머니가 얼굴 하얗게 해서 서 있었다. 연기가 창문을 통해 위로 올라간 모양이다. 자초지종 이야기 했더니 불난 줄 알고 많이 놀랐는데 다행이다며 안심 하고 돌아 갔다. 조금 있으니 경비 아저씨, 관리소장 줄줄이... 아휴 창피해 온 동네 방네 소문 다 났다. 울사니 인..

놀이터에서..

우리 사니 위해서 아침 일찍 인천으로... 공휴일이라 간단한 기록만 남기고 중형견 코너로 입장... 긴장해서 버얼벌 떠는 사니 꼬옥 안아서 진정 진정... 친구들 노는 모습 구경 엄마 누나 자리 떠나도 지남철처럼 꼬옥 붙어서... 친구들 모두 즐겁게 놀고 있건만... 아 부러우다. 드뎌 울 사니를 알아본 여친 적극적으로 대쉬~~ 청산아, 유수야 부르려는거 엄마의 도움으로 냄새 맡기 성공... 갔던 친구 두번째 대쉬... 싫지는 않은 모양 시선처리 애매하다. 오늘 작았지만 목적 달성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으니 누나와 엄마와 단란한 시간... 난 혼자가 좋당께... 겨울이라 쬐끔 삭막했지만 꽃 피고 새 우는 춘삼월에 다시 한번... 참 어여뿌다. 소래포구에서 간단한 요기 하고... 집으로 오는 차안에서 떡실..

청산아, 유수야..

한양 입성 5일째 보건휴가 낸 큰딸과 함께 평화의 공원에... 날씨가 꽤 쌀쌀하다. 산책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하여 울 사니 목줄 풀고 맘껏 달렸다. 저 작은 체구에서 에너지가 어디서 그토록 뿜뿜하는지 속력 붙여 달릴때에는 말발굽 소리가 나는 것 같다. 넘 빨라 동영상 찍기 거듭 실패...ㅠㅠ 공원 입구에 꽤 정성들여 만든 2023년 토끼띠 형상물이 우리를 반겨 주었다. 엄마와 사니 서로 마주보며 사랑의 서약을... 응석받이로만 키워서 사회성 제로인 사니 친구 사귀게 할려고 노력해 보지만 친구들 접근만 하면 눈도 맞추지 못하고 청산아... 유수야... 를 외치는 울 사니 할 수 없다. 친구는 천천히 사귀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