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울 동산이 이야기 55

혼쭐..

이맘때 쯤 연례행사로 가는 팔공산 나의 아지트로 여전히 똥실똥실한 애들이 해피를 반겨 주었는데... 빈 공간에 차를 세우니 할아버지 한분이 여긴 무슨일이냐고 물으신다. 몇해 째 이곳에 애들 만나러 온다고 했더니 차 기름값으로 사먹으면 더 헐하게 치이는거 아니냐 하신다. 웃음으로 답하였다. 동사니 풀어 놓고 열심히 애들을 품었다. 동사니 신나서 여기 저기 헥헥거리며 뛰어다닌다. 가시있는거 좀 치워주고 그냥 두었더니 할아버지와 해피한테 번갈아 오가며 즐거워 한다. 할아버지는 아마도 이곳 가까이 사시는 듯 하다. 작은 곡괭이 같은 도구로 힘들이지 않고 잘 캐신다. 얼추 시간이 흐르고 마감할려니 할아버지께서 한웅큼 집어 해피 봉투에 넣어 주신다. 사양했지만 만나서 반가웠다시며 내년에도 올거냐 하신다. 상쾌한 맘..

봄마중

봄 맞이하여 블라인드도 새로 교체했다. 매트도 아이보리 색깔로 ... 장난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쇼파, 식탁 다리 , 매트 긁어서 온통 흠집이다. 온 집안에 사니 물건으로 가득 행거에 걸린 사니 옷... 보기만 해도 재롱 스럽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축구 유니폼도 ...ㅎㅎ 누나들이 사 보낸 갖가지 영양소와 보양식...ㅎ ㅎ 애들아빠 사니가 나보다도 낫네 라고 푸념... 어느덧 3월도 마지막 날이다. 역병으로 인해 지구촌 전체가 2년이 넘도록 몸살 중이다. 며칠째 우리나라가 확진자수 단연 1위라고 뉴스가 뜬다. 씁쓸하다. 기분 좀 나아지려나 싶어 배란다 블라인드와 거실 매트 밝은색으로 교체했다. 사니 보는게 유일한 즐거움이다. 내일은 벚꽃놀이 가잔다. 이제 눈치 좀 긁는지 이것 저것 많이 사왔다. 내일이..

오면 반갑고 가면 더 반가운..

사니 보고 싶다 해서 겸사 겸사 한양 데리고 갔었는데... 새벽에 맘마 먹고 꼭 애들방 앞에서 찡찡되어 문열어 주면 얼굴 핥아되고 난리 난리~~ 출근해야 하는데 깊은잠 못자게 해서 가시방석이었다. 작은딸이 언제까지 있을거야? 라는 질문에 아 힘드나 보다 눈치 긁고선 수술 실밥 풀고 오려던 일정 당겨서 백홈했다. ktx특등실 내자리에 사니 차지하고 나는 땅바닦에 신문지 깔고 마주 보고 앉아서 왔다. 켄넬 한사코 거부해서 집에서는 한번도 사용 못했는데 이번에 반 강제로 넣었더니 중간에 찡찡 되어 통로에 나와 있기도 했었다. 한번 학습한 효과인지 백홈할때는 가만히 있어 주어서 천만다행이었다. 상전도 이런 상전이 없다. 차반(?)이지만 한없이 귀엽고 사랑스럽다. 예전에 어떤 블친이 하신 말 생각났다. 손주들 오..

중성화 수술한 사니

사니의 의견 물어보지도 않고... 단점 보다는 장점이 많다고 하니 고민끝에 내린 결론이다. 돌이킬 수 없는 일이라... 이쪽 분야에서 꽤 인지도 있는 병원 찾아서 상담 받았다. 애들도 찬성하니 케어 하기 쉬운 한양에서~~ 사전 12시간 금식 후 피검사 하니 별 문제 없어서 수술 진행 하였다. 수술실에 들어가면서 익숙하지 않는 분위기에 큰소리 지르는 모습에 맘이 짜안~~~ 3시간 정도 밖에서 기다리다가 찾으러 가니 보호자분 동사니 불러 보세요 라는 말에 "울 동사니 !!" 하니 오줌 질기며 쏜살같이 달려와 품에 안긴다. 테니스 공만한 머리가 눈앞에 아른거리니 안개가 서린다. 배리한 냄새 맡으며 울 사니 수고 했어. 그리고 미안해. 이제 건강하게 오래오래 우리와 함께 하자.

봄은 오나?

도올 선생님과 친분이 깊은 친구가 새로운 책 나올때마다 부쳐 주는 책들이 많다. 책 내용이 대부분 난해 해서 집중해서 읽어야만 이해 된다. 1월달에 받았는데 이제 겨우 서언 읽었다. 사니 때문에 집중이 덜되니 진도가 도대체... 핑계인가? 사니의 일상 누구를 기다리나? 저 멀리서 오는 봄의 소리를 듣고 있는가? 잠깬 새벽에는 쿠팡 뒤져 울 사니 꼬까옷 사는 재미에 푸욱 빠진 해피

바램..

명절이어도 단 네식구 뿐이다. 어머님, 애들아빠, 해피, 사니... 맘이 적적하다. 팔목을 다쳐 자유롭지 못해서 제수 장만은 애들 아빠가 거의 다했다. 설날 아침 큰며느리에게 항상 허용적이시던 아버님께 간절한 맘으로 말씀 드렸다. 우리 가족 굽어 살펴 주십사고... 시국 뒤숭숭해 하던 일들도 그만 두는 사람들이 많은데 어쩌자고 겁없이 친구와 같이 새로운 일을 벌리는지... 말려도 봤지만 매사에 아내말은 귓전으로 흘려 듣는 저 소통불능 남편을 어찌할꺼나... 편안하고 여유롭게 살아보고자 집수리도 싹 했는데 그집 남에게 빌려주고 이웃마실로 두달전에 이사했다. 맘이 뒤숭숭하니 새로운 동네에 쉽사리 정도 들지 않는다. 오직 유일한 위안은 울 사니뿐이다. 무궁화 동산에서 맘껏 뛰노는 울 사니 보면서.......

이른 아침

울 동사니 부자 되었다. 큰 누나 덕에... 모두 간식 찾아 먹는 놀이 기구이다. 처음이니 관심을 보이는거 같다. 돌려가면서 굴리다가 먹이 떨어지니 잽싸게 주워 먹는다. 얼마나 민첩한지...ㅎ ㅎ 집수리 하면서 잡다한거 많이 버렸는데 동사니 덕에 다시금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한다. 동사니는 스피츠 믹스인지라 슬개골이 유전적으로 약해서 탈골이 일어나기 쉽다고 한다. 그래서 동사니 미끄럼 방지를 위해 세탁하기 쉬운 거실 카페트 대자 두장. 주방카페트 1장, 발미끄럼 방지 메트 2장.., 등 많은거 새로 장만했다. 구석에 있다가도 이름만 부르면 쏜쌀같이 달려 오는 모습에 모든 시름이 다 잊혀질거 같다. 식탁도 거실로 옮겼다. 식사 시간에도 재롱 떠는거 보고 싶은 마음에서이다. 놀이기구에 관심 보이는 동안 간단..

동사니 일상

우리 동사니 있었던 환경이 열악해서 어리지만 코로나, 지알디아 원충이 있었는데 2주간 치료로 깨끗해졌다. 기념으로 하네스 장착하고 즐거운 놀이 하였다. 아침에 자고 첨 만나면 반가워서 길길이 날뛰는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럽다. 눈치는 있어 엄마 자는 중에는 절대로 울거나 깨우지 않고 가만히 대기한다. 둔한 어른보다도 나은 것 같다 약 타면 쓴 냄새가 진동하는데도 얼떨결에 화닥 잘 먹어 버린다. 먹는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이제 대,소변도 가릴 줄 안다. 첨엔 800g 완전 애기 였는데 체중도 거의 두배로 올랐다. 잘 먹고 잘 자니 그런가 보다. 하루 종일 졸졸 따라 다니는 모습이 울 애들 애기때랑 다름이 없다. 사랑해 줘야지. 엄마, 형제들 떨어져 사는 우리 동사니... 얼마나 그리울꺼나. 보호소에서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