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울 동산이 이야기 53

놀이터에서..

우리 사니 위해서 아침 일찍 인천으로... 공휴일이라 간단한 기록만 남기고 중형견 코너로 입장... 긴장해서 버얼벌 떠는 사니 꼬옥 안아서 진정 진정... 친구들 노는 모습 구경 엄마 누나 자리 떠나도 지남철처럼 꼬옥 붙어서... 친구들 모두 즐겁게 놀고 있건만... 아 부러우다. 드뎌 울 사니를 알아본 여친 적극적으로 대쉬~~ 청산아, 유수야 부르려는거 엄마의 도움으로 냄새 맡기 성공... 갔던 친구 두번째 대쉬... 싫지는 않은 모양 시선처리 애매하다. 오늘 작았지만 목적 달성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으니 누나와 엄마와 단란한 시간... 난 혼자가 좋당께... 겨울이라 쬐끔 삭막했지만 꽃 피고 새 우는 춘삼월에 다시 한번... 참 어여뿌다. 소래포구에서 간단한 요기 하고... 집으로 오는 차안에서 떡실..

청산아, 유수야..

한양 입성 5일째 보건휴가 낸 큰딸과 함께 평화의 공원에... 날씨가 꽤 쌀쌀하다. 산책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하여 울 사니 목줄 풀고 맘껏 달렸다. 저 작은 체구에서 에너지가 어디서 그토록 뿜뿜하는지 속력 붙여 달릴때에는 말발굽 소리가 나는 것 같다. 넘 빨라 동영상 찍기 거듭 실패...ㅠㅠ 공원 입구에 꽤 정성들여 만든 2023년 토끼띠 형상물이 우리를 반겨 주었다. 엄마와 사니 서로 마주보며 사랑의 서약을... 응석받이로만 키워서 사회성 제로인 사니 친구 사귀게 할려고 노력해 보지만 친구들 접근만 하면 눈도 맞추지 못하고 청산아... 유수야... 를 외치는 울 사니 할 수 없다. 친구는 천천히 사귀지 뭐.

귀밑 머리 휘날리며..

3일만에 산책 나가니 귀밑머리 날리며 쏜쌀같이 뛰어 오는 사니 호랭이 새끼 가트다...ㅎㅎ 매서운 한파 때문에 3일 산책 못나가니 스트레스 풀길 없는지 엄마 괴롭히기 맘마 거절하기 응석 받아 주었더니 머리 꼭대기에서 노는 사니... 아웅 잘 생겨떠~~~ 사회성 제로여서 친구 하나 못 사귀고. 엄마만 졸졸... 여기부터는 동사니 저지른 만행입니다. 쇼파 다 뜯어서 새로 교체 했어요. 그리고 이불 항상 덮어 놓는 답니다...ㅎㅎ 절묘한 추상 작품 입니다. 멋찌다. 감탄.감탄... 미끄럼 방지 매트 새로 깐 그날 에휴~~~

멀리 있는 자식 보다..

설빔으로 할매 조끼와 새 하네스 선물받은 사니 옆방에 있는 남편 보다도... 새벽녘에 알 수 없는 복통이 시작 되었다. 시간이 흐르면 괜찮으려니 했는데 갈수록 심해진다. 식은 땀이 온몸을 적셔 온다. 볼일 보면 나아질려나 싶어 물 마시고 계속 화장실 들락날락... 배는 쪼이듯이 아파 오고 소파에 얼굴 박고 끙끙 대니 낌새가 다르다 싶었는지 울 사니 옆에 와서 얼굴 들이 밀며 히잉히잉 울어댄다. 화장실 가면 따라와서 밖에서 기다려 주고... 급기야는 물 마신것 다 개워내고 아래로는 폭우처럼 쏟고 나니 서서히 진정이 되어 가는 듯... 아~~ 이래서 고독사가 생기는구나. 세상 모르고 코골며 자는 애들아빠 멀리 떨어져 이 고통 알리 없는 두딸들... 누워 있으니 왠지 서럽고 서글프다. 창밖에는 비오고 비는 포..

사니 1주년& 메리 크리쮸마쮸

사니 생일 되어 두딸 내려와 트리에 불 밝혔다. 사니에게, 우리 가족에게, 우리 모두에게 주님의 은총을 기원드리며... 집안의 사랑둥이가 되어 버린 울 사니 작은 누나가 이밴트 참여하여 100원 주고 획득한 귀요미 모자 고이 고이 간직 했다가... 가족들의 생일 축하 노래에 뻥하니 놀란 표정이 더더욱 귀여우다. 온전히 5식구가 되었다. 딸 바보 아빠 큰딸과 시장 가더니 값비싼 킹크랩을... 한소리 할려다 이왕 엎질러진 물 기분 좋게 넘어가자 싶어서 맛있겠다. 잘 사왔다고 맘에 없는 소리를... 울 사니 생일케익 1살이란 표식이 확실하다. 주는 맘마 거부하지 말고 잘 먹고 언능 언능 자라려무나.ㅎㅎㅎ 작년에 산 성탄 옷 작아서 그냥 걸치기만 하고 찰칵...ㅎㅎㅎ 울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 모든 이웃들의 안녕..

괜한 걱정..

깊은 잠 못드는 나 애들방에서 두런 두런 이야기 소리가 자꾸 들려서... 무슨일인가? 엄마 사니가 이상해요. 화장실 가면 꼭 따라 나오는데 오늘은 그냥 있네요. 기침도 하고요. 보기엔 별 다른 이상 없는 듯 한데 말하지 못하니 ... 발버둥 치며 거부하는 사니 항문에 체온계 넣어 체크 했더니 38도 애들은 우리보다 2도 높은게 정상인지라 괜찮다 하고 다시 자리에 누웠는데 큰딸이 계속 걱정이다. 좋은게 좋다고 토요일 이라 근무하지 않는 큰딸과 함께 병원에 가서 여러가지 체크에 들어갔다. 의사 선생님 걱정 않으셔도 돼요. 잘 크고 있어요. 라는 한마디에 안도 숨 쉬며 기뻐 하는 누나 엄마 닮아 건강 염려증 있는 큰딸이다. 오는 길에 펫 샾에 들러 겨울 패딩 하나 샀다. 등이 길쑴해서 길이 맞는 옷은 품이 넘..

사랑이라 일컫는다.

가족이라 쓰고 사랑이라 일컫는다. 두딸눈에 들어 온 엄마와 사니 사니 보조 맞추어 열심히 달려주는 6학년 엄마와 0학년 사니 백에 달린 연두색 사니 물통이 이채롭다. 엄마 눈에 들어온 두딸과 사니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고 사랑스러운 ... 올림픽 경기장 서로의 온기로 보듬으며 한바퀴 쭈욱~~~ 엄마와 두딸 눈에 들어온 천둥벌거숭이 울사니 가족들 사랑의 힘으로 쑥 쑥... 오리 가족 엄마 오리 따라 새끼 오리 졸졸 넘 예뻤어요. 울딸 둘 소시적 엄마 따라 졸졸 둥둥 엄마오리 애기따라 둥둥 동동 애기오리 엄마따라 동동~~~

너무...

붕어빵 공원에서 붕어빵 친구 만났다. 닮아도 참 많이도 닮았다. 대전에서 누나 보러 한양 입성 했다고 한다. 귀밑머리 없었냐고 물으니 잘랐다고 했다. 에휴 귀밑머리 얘들 심볼인데... 자세히 보니 하네스도 같은 회사 제품이네...ㅎㅎ 귀여워, 귀여워~~ 그 누군가 말했다지 진정한 사랑은 강아지 키우고 난 후에 알게 된다고... 겁보 울사니도 싫지는 않은 것 같다. 한참을 조우하고 아쉬운 이별했다. 하루&동산이 어쩜 피를 나누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며 하루를 마무리 한다.

꽃보다 귀한..

꽃보다 귀한 가을 사나이 울 동산이 한양 입성 3일째이다. 집안이 어수선. 둘다 시간에 쫓기고 바쁘게 사니 안봐도 비디오이다. 눈앞에서 하면 싫어하니 출근 후 냉장고 정리부터... 잘 먹지도 않으면서 많이도 들어 있다. 유통기한 확인하고 모조리... 옷방 문 열었다가 그냥 닫았다. 내 영역을 벗어난 듯... 블친님 중 강아지 주인 닮는다 하셨는데 딸들도 엄마 닮는것 확실하다. 입지도 않을 옷 많이도 ...에휴 이틀동안 용 썼더니 팔, 다리, 허리 뻐근하다. 이제 더는 못하겠다. 인근 용왕산 근린공원 울 사니와 산책 나간다. 좋아 날뛰는 모습 보면 내 맘도 즐겁고 행복하다. 버~~얼써 11월 중순 저물어가는 이 한해 붙잡고 싶다. KTX 특등실 엄마 밀어 내고 당당히 자리 했으나 두렵고 지겹기는 마찬가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