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울 동산이 이야기 48

괜한 걱정..

깊은 잠 못드는 나 애들방에서 두런 두런 이야기 소리가 자꾸 들려서... 무슨일인가? 엄마 사니가 이상해요. 화장실 가면 꼭 따라 나오는데 오늘은 그냥 있네요. 기침도 하고요. 보기엔 별 다른 이상 없는 듯 한데 말하지 못하니 ... 발버둥 치며 거부하는 사니 항문에 체온계 넣어 체크 했더니 38도 애들은 우리보다 2도 높은게 정상인지라 괜찮다 하고 다시 자리에 누웠는데 큰딸이 계속 걱정이다. 좋은게 좋다고 토요일 이라 근무하지 않는 큰딸과 함께 병원에 가서 여러가지 체크에 들어갔다. 의사 선생님 걱정 않으셔도 돼요. 잘 크고 있어요. 라는 한마디에 안도 숨 쉬며 기뻐 하는 누나 엄마 닮아 건강 염려증 있는 큰딸이다. 오는 길에 펫 샾에 들러 겨울 패딩 하나 샀다. 등이 길쑴해서 길이 맞는 옷은 품이 넘..

사랑이라 일컫는다.

가족이라 쓰고 사랑이라 일컫는다. 두딸눈에 들어 온 엄마와 사니 사니 보조 맞추어 열심히 달려주는 6학년 엄마와 0학년 사니 백에 달린 연두색 사니 물통이 이채롭다. 엄마 눈에 들어온 두딸과 사니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고 사랑스러운 ... 올림픽 경기장 서로의 온기로 보듬으며 한바퀴 쭈욱~~~ 엄마와 두딸 눈에 들어온 천둥벌거숭이 울사니 가족들 사랑의 힘으로 쑥 쑥... 오리 가족 엄마 오리 따라 새끼 오리 졸졸 넘 예뻤어요. 울딸 둘 소시적 엄마 따라 졸졸 둥둥 엄마오리 애기따라 둥둥 동동 애기오리 엄마따라 동동~~~

너무...

붕어빵 공원에서 붕어빵 친구 만났다. 닮아도 참 많이도 닮았다. 대전에서 누나 보러 한양 입성 했다고 한다. 귀밑머리 없었냐고 물으니 잘랐다고 했다. 에휴 귀밑머리 얘들 심볼인데... 자세히 보니 하네스도 같은 회사 제품이네...ㅎㅎ 귀여워, 귀여워~~ 그 누군가 말했다지 진정한 사랑은 강아지 키우고 난 후에 알게 된다고... 겁보 울사니도 싫지는 않은 것 같다. 한참을 조우하고 아쉬운 이별했다. 하루&동산이 어쩜 피를 나누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며 하루를 마무리 한다.

꽃보다 귀한..

꽃보다 귀한 가을 사나이 울 동산이 한양 입성 3일째이다. 집안이 어수선. 둘다 시간에 쫓기고 바쁘게 사니 안봐도 비디오이다. 눈앞에서 하면 싫어하니 출근 후 냉장고 정리부터... 잘 먹지도 않으면서 많이도 들어 있다. 유통기한 확인하고 모조리... 옷방 문 열었다가 그냥 닫았다. 내 영역을 벗어난 듯... 블친님 중 강아지 주인 닮는다 하셨는데 딸들도 엄마 닮는것 확실하다. 입지도 않을 옷 많이도 ...에휴 이틀동안 용 썼더니 팔, 다리, 허리 뻐근하다. 이제 더는 못하겠다. 인근 용왕산 근린공원 울 사니와 산책 나간다. 좋아 날뛰는 모습 보면 내 맘도 즐겁고 행복하다. 버~~얼써 11월 중순 저물어가는 이 한해 붙잡고 싶다. KTX 특등실 엄마 밀어 내고 당당히 자리 했으나 두렵고 지겹기는 마찬가지 ..

동산이&꽃송이

윗사진은 울 동산이 (입양할 당시) 아랫사진은 세종시로 엄마 따라간 꽃송이 꽃송이 엄마와는 단톡으로 소통 중 지난해 12월 유투브에 한통의 글이 올라 왔었다. 유기견 보호소장님 이 추운날 익산 뚝방길에 라면 박스에 담겨 버려진 5아이들 데리고 있는데 그냥 두면 죽으란 소리밖에 되지 않는다는 호소였다. 마침 작은딸 대전 출장길이어서 엄마한테 데려다 줄 수 있으니 키워 보라고 했다. 많이도 망설이다 큰 맘먹고 울 동산이 늦둥이로 맞이 하였다. 딸내미 말에 의하자면 울 사니 데리러 갔을 때에는 벌써 2명은 가족 찾아 가고 없었고 3명만 추위에 떨고 있었다고 했다. 사니 데려온 이유 궁금해서 물으니 제일 작고 가엾어 보여서 맘이 끌렸다고 했다. 잘했어...짝짝 당시 800g이었던 울사니 평소에는 덜했는데 목욕시..

이 겁보를 어찌 할꺼나?

사니 그저께부터 고추 부위를 자꾸 빨아서 자세히 보니 조그만 물집이 보인다. 순간 음식을 잘못 주었나? 생각해 보아도 알길이 없어 더 심해지기 전에 병원으로. 갔다. 우중이라 하네스도 하지 않고 차에 태웠더니 눈치 빠른 녀석 벌써 벌벌벌 떨기 시작한다. 학습 효과이다. 보통은 운전하는 내 앞에 앉는데 오늘은 등위에 딱 붙어서 떨고 있다. 도저히 안되어 중간에 차세우고 꼬옥 안아 진정 시켰다. 병원에 도착하니 벌써 친구들이 많이 대기 하고 있었다. 이제 귀까지 떨리는 모습이 애처롭다. 세균성 염증인가 걱정했었는데 쉬야하고 제대로 뒷정리 덜해서란다.....ㅋㅋㅋ 열심히 닦아준다고 생각 했었는데. 왔는 김에 예방주사 접종 모두 마쳤으니 항체검사도 같이 했다. 잠시후 큰 타올 몸에 두르고 간호사 품에 안겨 나온..

저만치서~~~

떠나려는 자 막지 말고 오려는 자 내치지 말고... 자연 섭리가 참 오묘하다. 처서 지나고 나니 아침, 저녁에는 제법 선선하다. 그 지독한 무더위가 슬그머니 뒤로 물러나니 이제 살만하다. 하늘은 청명하고 그 아래에선 자라고 영글어 간다. 푸른 잔디 위에서 맘껏 뛰노는 울사니가 넘나 사랑스럽고 그 누구도 관심 가져 주지 않았어도 스스로 당당하게 자라고 꽃 피우는 이름 모를 풀꽃이 어여쁘다. 아무데나 피어도 이름없이 피어도 그대 이름은 꽃....

호구 1,2,3

지난해 12월 13일날 모셔 와서 어언 8개월째 접어들고 있다. 2중모여서 많이 더울꺼라면서 사랑 많은 큰누나 첨으로 애견 미용샵에 데리고 갔다. 털 1cm정도 남기고 잘라내고 스파도 하고 귀청소, 발톱도 깎고... 완전 훈남 되어서 돌아 왔다. 기계음에 특히 예민해서 바리깡 갖다 대니 계속 으르렁 되어서 다른 애들 보다 따블로 시간이 걸렸다고 큰딸이 미안해 했다. 수고비, 미안함비, 합쳐서 10만냥 지불하고... 스피츠, 빠삐용 믹스견인데 클수록 삐삐용에 가까워진다. 멋있는 저 귀밑머리 어찌할까나. 미용샵 원장님이 울 사니더러 마르지도 살찌지도 않은 아주 보기 좋은 근육질 몸매라고 칭찬하셨다고 했다. 흠머 기분좋은 소리... 첨에 사니 데려 왔을 때 블친님 한분이 서열 제대로 정하라 하셨는데 완전 망했..

그 분이 오셨다.

6월 26일 일 엄마와 동행하여 집에 온 큰딸 목이 칼칼하고 열이 오른다 한다. 워낙 부실하니 사니 때문에 에어컨을 과하게 틀어서 그런건가? 찜찜하여 자가검진 키트 사서 검사 해보니 1차는 음성 아뿔싸 2차 검사에 빨간 줄 두개가... 부랴 부랴 보건소에 가사 항원 검진하고 왔다. 통보는 내일... 집에서는 애들 아빠와 함께 나도 다행히 둘다 음성... 신속항원검진 결과 양성이 나왔다. 아마도 회사에서 옮아진것 같다. 제일 구석방 청소하고 소독하고 1주일간 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무지 조심했는데도 비켜갈 수 없었나 보다. 해피는 하얀손이니 옮아도 별문제 없는데 애들 아빠는 지금 많이 바쁜데... 조심 또 조심해야겠다. 따뜻한 물 많이 마셔야한다 해서 대추, 생강, 배 넣고 ... 심각해진 집안 분위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