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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생원, 동이 되다.

제주 27일차 (와흘 메밀꽃밭, 스위스 마을, 닭머르재탕) 메밀꽃으로 이름 난 와흘마을에 가다. 와흘 !! 지명부터 독특하네요. 산세모습이 사람이 편안하게 누운 모습과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래요. 넓은 초지를 가지고 있는 전형적인 제주도 중산간 마을이구요. 주변에는 구르네오름, 꾀꼬리오름, 새마을오름, 당오름 등 주변 오름들이 마을을 둘러 싸고 있고 한라산과 바다를 눈 앞에 둔 아름다운 마을이래요. 허생원이 달빛아래 아름답게 빛나던 메밀꽃밭에서 이루어졌던 꿈 같았던 하룻밤 그 첫날밤 인연을 평생 잊지 못해 봉평장 만큼은 꼬박 꼬박 찾았던 장돌뱅이의 마음을 같은 시간을 보냈었고 다 보았던 쟈들은 다 이해해 주었으리라. 아들이란 심증은 충분하건만 아들을 아들이라 부르지 못하고... 동이! 넌 내 아들이여...

나들이(국내) 2021.10.24

클라이막스

제주 26일차 (한라산에 도전...영실코스 윗세오름 대피소까지) 드디어 한라산에 오르다. 한라산을 오르는 길은 여러통로가 있어요. 백록담까지 가는 탐방로는 성판악 탐방로와 관음사 탐방로가 있는데 이 두곳은 예약이 필수예요. 그외 코스들은 그냥 가면 되요. 해피가 다녀온 곳은 바로 영실 탐방로 예전 슈돌때 송대한이가 마이 웨이 음악 베이스로 머릿카락 휘날리며 갔던 곳이예요. 제주도 한달살이 하면서 최고의 목표는 한라산 등반이었어요. 그래서 틈틈이 오름길 오르면서 다리에 힘도 기르고 체력도 단련 시켰는데 문제는 같이 간 친구였어요. 난 절대 못한다고 단호하게 말하는 친구 설득해서 비교적 쉽게 갈 수 있는 영실 코스로 정했답니다. 비록 한라 정상에는 못 가보았지만 아름다운 한라 풍경을 직접 볼 수 있어서 너무..

나들이(국내) 2021.10.23

귤 따러 가자..

제주 25일차 (감귤따기 체험, 한라수목원) 체험장 내부에는 여러 종류의 감귤 관련 물품도 판매하고 있었어요. 우리가 어렸을 때는 귤이 참 귀한 과일 이었어요. 제주도 귤나무 몇그루만 있으면 자식들 대학까지 시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요. 그런데 요즈음은 이렇게 흔한 과일이 되었고 종류도 정말 다양해졌죠. 인터넷에서 찾아 보니 감귤류: 노지감귤, 하우스 감귤, 금귤, 풋귤, 영귤... (재배 장소에 따라서) 만감류: 만감은 감귤나무 품종과 오랜지 품종을 교배해 새로 만든 재배 감귤류를 통틀어 이르는 거래요. 품종으로는 청견, 한라봉, 천혜향, 한라향, 래드향.....등이 있어요. (재배 방법에 따라서) 쉼게 말해서 어디에서 재배하느냐, 어떻게 재배를 하느냐에 따라 이름을 달리 부른다고 해요. 체험을 위해 ..

나들이(국내) 2021.10.21

억새 잔치

제주 24일차(새별오름, 금릉해수욕장) 아~~~!!!!! 억새 명소 새별오름이예요. 360개가 넘는 제주 오름 중에서 특히 이 가을에 가면 좋은 오름이 바로 새별오름이래요. 멀리서 보면 보면 민둥산 같은 좌,우 대칭형 봉우리가 예쁘기도 하지만 가을엔 억새꽃이 하얗게 피어 장관을 이루면서 억새 명소로도 유명하답니다. 올라가기도 그렇게 힘들지 않고 오르고 내리는 내내 은빛 억새가 아름답게 빛나는 장관을 감상 할 수 있었구요. 정상에 오르면 제주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뷰는 덤이었어요. 얼른 정상에 가서 아름다움을 만끽해야 하겠다는 욕심에 발걸음을 재촉했어요. 정상에서 아름다운 모습에 취해 사진 찍다가 보니 친구가 없었네요. 놀라 다시 내려가니 얼굴 하얗게 질려서 헉헉 거리며 오고 있었어요. 토할거 같다..

나들이(국내) 2021.10.21

잊지 않을게요..

제주 23일차 (항몽유적지, 극락사, 안오름) 몽고 침입시 조국을 지키고자 궐기한 삼별초가 최후까지 항전한 유서 깊은 곳으로 전시관, 기념비, 토성이 남아 있어요. 삼별초는 고려군의 정예 별동 부대로서 고려 조정이 몽고군과 강화를 맺자 이에 끝까지 반몽항쟁을 하였는데 강화에서 전라도 진도로 근거지를 옮겼다가 그곳에서도 패하자 이곳 제주도로 건너와 항파두성을 쌓고 몽고군과 대결한 2여년만에 마침내 몽고 세력에 의해 전원 순의 하고 말았다는 슬픈 역사 입니다. 아마도 삼별초를 상징하는 깃발인거 같은데 기념비 가는 입구에 있었어요. 돌쩌귀(10개) 삼별초의 김통정 장군이 향파두성을 쌓고 동, 서, 남, 북의 4대문을 열면서 그 돌쩌귀로 사용했던 것으로 추측한데요. 그 당시 성문 규모가 확실치 밝혀지지 않아 이..

나들이(국내) 2021.10.20

사려니 숲 길

제주 22일차(사려니 숲길, 제주대학아라캠퍼스) 사려니의 어원은 오름의 정상에 이루어진 분화구가 북동쪽으로 비스듬하게 트여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추측한데요. 제주시 봉개동 비자림로에서 시작되는 숲길에는 졸참, 서어, 때죽, 편백, 삼나무등 다양한 수종이 서식하고 제주의 숨은 비경 31곳 중 하나로 훼손되지 않는 청정 숲길로 유명하답니다. 안내판이예요. 사려니 숲은 입구와 출구가 다르게 되어 있었네요. 자 그럼 지금부터 출~바알...!!! 주차장에서 숲길 입구까지 약 40분간 걸었는데요. 초입 입구 숲길도 사려니 숲길 못지 않았구요. 저렇게 깔판을 깔아 두어서 발목도 덜 아프고 비온 뒤 미끄럼 방지도 될 것 같았어요. 음이온 뿜뿜 피톤치드 뿜뿜 해피 엔톨핀 만땅으로 뿜뿜 애교스럽게 걸린 빨간 리본을 따..

나들이(국내) 2021.10.19

천 년 고목

제주 21일차 (비자림, 김녕해수욕장, 조천만세동산) 이틀전만 해도 무더웠던 날씨가 왠 변덕이 이다지도 심한지 옷매무새 여미고 오늘은 비자림으로... 입구에 천년의 숲 비자림이란 표식이 우리의 발걸음을 재촉하였어요. 비자림 잎모양이 非(비)자를 닮아 비자림이란 이름이... 은행나무처럼 암, 수 나무가 있구요. 열매는 땅콩처럼 딱딱한 껍질속에 들어 있었데요. 예전에는 기름으로 이용 했으며 목재는 최고의 바둑판으로 사용되었다네요. 산책로가 자연스럽게 그 모양 그대로 잘 조성되어 있었어요. 울울창창한 숲속에 들어서니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 피톤치드의 효능을 몰라도 숲이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혜택을 주는지 알 사람은 다 알게 된다는... 자생력을 잃은 고목에 지지대를 설치해 두었네요. 우리 마음이 전달되어 소생..

나들이(국내) 2021.10.17

last carnival

제주 20일차 (미산블친 생각, 탄산온천) 블친 미산님이 홀연히 호스피스 병동으로 떠나 가신거 같다. 곱디 고운 詩語 온 천지에 흩뿌려 놓으시고 순백보다 더 하이얀 구절초동산 뒤로 한 채... 기어이 가셔야만 하셨나요. 가시는 걸음걸음 위에 덜 여문 파란별 떨어지며 통곡하는 소리 듣지 못하셨나요? 같이 하지 못해 애닯은 하늘도 웁니다. 친구들도 숨죽여 애닯게 웁니다. 약속 지키소서. 꼭 지키소서 오래 오래 같이하겠다시던 그 약속... ps) 바람 너무 많이 불고 비와서 탄산온천에 가서 피로 풀고 왔어요.

나들이(국내) 2021.10.16

검멀레를 아시나요?

제주 19일차(우도, 비양도) 제주에서 배타고 15분 거리에 위치한 우도 섬의 형상이 물소가 머리를 내밀고 누워 있는 모습이라 해서 소섬, 또는 한자화 해서 우도라고 불린데요. 이곳은 하천과 용천수가 없어 음료수는 빗물에 의존 하는 어려움이 있었어요. 우리는 차 가지고 가서 여기 저기 다니면서 맘껏 자유를 누렸네요. 우리가 제일 먼저 간곳은 서빈 백사장이예요. 우도 서빈 백사장은 산호해변 이예요. 에메랄드 빛으로 부서지는 햇살아래 하얗게 빛나고 있는 모습이 명칭과 딱 어울렸구요 수심에 따라 빛깔이 달라 보는이로 하여금 신비로움을 자아내게 했어요. 백사장은 모래가 아니고 산호가 부숴져 있는 특이한 해변이었어요. 여유롭게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평화롭게 보였어요. 우도를 돌아 볼려면 걸어서는 힘들어서 여러 ..

나들이(국내) 2021.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