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375

잠 오지 않는 밤

잠오지 않아서 책장 서랍 뒤지다가 10여녀전에 가족끼리 갔던 금강산 사진 발견 수수만년 아름다운 산 골골마다 맑디 맑은 물 흐르던 우리의 산 박왕자(?)씨 사건으로 문만 닫히지 않았어도 다시 한번 갈 수 있었는데.... 아쉽다. 어제일 마냥 너무나 선명해서 잊혀지지 않을 것 같았던 일도 시간이 흐르니 망각이란 바구니 속에 말없이 자라 잡는다. 삶이 모두 그러한가 보다. 그리움이 그리움을 낳고 아픔이 또 다른 아픔을 치유하며 모두들 그렇게 살아가나 보다.

그루터기 2020.03.24

쉼..

옷장속에 고이 접어 넣어 두었던 기억을 꺼내 펼쳐 보인다. 큰 언니는 하얀색 아디다스 잠바 난 리바이스 청자켓. 그래서?? 그래서는 뭐... 그옷 입고 우리 주말이면 클럽에 가서 열나 춤추고 잘 놀았잖아. 그랬었었지. 거기에 또 다른 기억 하나 보태준다. 우리 가면 손님 몰고 온다고 사장님 좋아하면서 항상 마치면 사택까지 차태워 주었잖아..... 외국나가 살다가 작년에 완전히 들어온 6년 후배의 전화로 전해준 해피의 과거 이야기다. 차랑차랑한 목소리로 전해주는 이야기에 그저 그랬었지 맞다맞다 를 연발하면서 거기다가 박장대소 하면서~~ 우울함이 계속 돌던 근래에 모처럼 실컷 웃은 날이다. 기억 속 저편 아스라한 편린의 조각들을 끼어 맞추게 하는 30여녀전 무장공비가 침투했다던 그리고 원자력발전소가 있었던 ..

그루터기 2020.03.22

저만치서...

저만치서 봄 색시가 수줍게 다가오고 있어요. 재택 근무라 자리 이탈하면 안되지만 차 몰고 아지트로 갔어요. 고립된 일상으로부터의 탈출 양지 바른곳에 얼굴 내민 친구들이 어김없이 해피를 반겨 주었어요. 폰에 저장된 음악 크게 틀어 놓고 3월 따사로운 햇살 아래에서 그저 평범했던 일상들이 정말 소중한 순간들이었구나를 온전히 깨달으며 많은 친구들을 품으로 안았어요. 항상 보아도 참 예쁘기도 하다. 거역할 수 없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어김없이 찾아 오는 친구들 모습 이번으로 벌써 3번째가 되었네요. 오는 길에 횟집에 들러 도다리 2만5천냥 주고 사와서 국 끓였어요. 집안에 봄내가 진동을 하네요. 그 향에 취해서~~~ 향긋한 쑥내음 나는 도다리국과 봄향을 맘껏 삼키며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 올렸어요. 떠나도 가슴 ..

그루터기 2020.03.19

우라질~~

이른 새볔 블로그가 먹통이 되어 새 양식으로 변경했더니 이건 뭐... 고립된 블로그가 되었다. 어딜 찾아갈수도 없고, 고립무원 같은 블로그~~ 검색기능도 줄어서 블로그 이름으로 검색도 불가능하다. 사진도 가로로만 등록되어 꼭 회전 시켜야만 하고 여차하면 작업해 놓은것 휘리릭 날아가 버려 허탈하게 만든다. 기존 양식에 편리함이 더해져야 하는데 불편함만 더해진... 완전 꽝이다. 다음에선, 블로그 축소를 지향하는데, 그래도 안나가니, 계속 이런식으로 몰아내는거 같다. 다녀가신 블친들 알 수 없어 답답하기 그지 없고. 글쓰기 창도 보이지 않아 네이버에 들어가서 다시 다음으로 들어와야 하는 번거로움. 아휴~~ 짜증 제대로 난다. 고객센터에 불편을 호소 했더니 며칠 째 계속 확인중이란 문자만 뜬다. 묵묵부답의 이..

그루터기 2020.03.18

ley flower..

3년전 블방을 처음 열면서 별 생각없이 닉을 정해서 3년동안 잘 사용 했네요. 부르기 싶고 기억하기 쉬워서... 그런데 블친님들 중에 가끔 도그를 연상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블방도 새로 꾸며줬고 해서 이참에 닉을 ley flower로 바꾸었습니다. 소시적에 친 피아노곡 리차드 클레이더만 wild flower(야생화)애서 연상되어진 이름입니다. 초지, 목초지에 피어난 꽃 궂이 설명하자면 그렇습니다. 블친님들 혹시 혼란 생기실까봐 알려드립니다. ps) 닉 바꾼거 새로운 양식에만 적용되네요. 변경한 제 블방은 새로운 닉으로 저장되는데 블친님 방에 들어가 보니 여전히 해피로~~ 하여 블친님들께는 해피로 남을께요.

그루터기 2020.03.14

기도

코로나19 극복을 청하는 기도" 자비로운 하느님 아버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혼란과 불신속에 있는 저희와 함께 하여 주십시오 어려움 속에서도 내적 평화를 잃지 않고 기도하도록 지켜주시고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시오. 코로나19 감염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치유의 은총을 내려 주시고 이들을 헌신적으로 돌보고 있는 의료진들과 가족들을 축복하여 주십시오. 또한 이 병으로 세상 떠난 분들의 영혼을 받아주시고 유족들의 슬픔을 위로하여 주십시오. 국가 지도자들에게 지혜와 용기를 더해 주시고 현장에서 위험을 감수하며 투신하고 있는 관계자들을 보호해 주십시오, 특별히 이런 상황에서 더 큰 위험에 노출되는 가난하고 소외된 사회적 약자들을 저희가 더 잘 돌볼 수 있도록 도와 주십시오. 어..

그루터기 2020.03.13

천재지변

힘듦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모습에 더욱 가슴 짜안~~ 어짜하다가... 죽음의 도시가 되었다. 거리도 음식점도 백화점도 인적이 없는....... 단지 2장씩 주어지는 마스크 사기 위해 약국앞에 길다랗게 줄 서 있는 사람들만이 보일 뿐이다. 그 누구를 원망하랴? 정녕 이것이 신의 뜻, 우리앞에 닥친 고난이라면 받아 드려야겠지? 외출이 금지 되어 있지만 학교에 출근해서 텅빈 교실에서 오랫동안 머물렀다. 진달래, 개나리 피는 이 아름다운 계절에 날 벼락이 따로 없다. 물고기는 물속에서 힘을 얻고 해피는 아이들 속에서 힘을 얻는데........ 클래스팅으로 아이들과 교류하고 있지만 답답하다. 어서 얼굴보며 이야기 하게 될 23일이 몹시 기다진다. 또 뒤로 미루어질까 정말 두렵다.....................

그루터기 2020.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