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375

꽂히다~~

난 너에게 꽂히고 넌 나에게 꽃이다. 그 어렵다는 임용고시 당당히 패스하고 3월 1일자로 해피 곁으로 날이온 딸 같은 후배가 준 선물이다. 얼굴도 예쁜 것이 맘도 고운 것이 거기다가 머리 회전도 빠른 것이.... 어여쁘다. 우리세대가 생각지도 못한 것들을 그들은 해낸다. 우리가 소싯적일 때는 노련하신 선배님들이 하늘같이 우러러 보였는데 요즘은 열린 마인드로 적극적으로 매사에 적응하는 후배들이 더 우러러 보인다. 꽂히다~~ 격려차 젊은이들에게 핫한 경양식집에 후배들과 딱 들어서니 눈에 들어온 문구이다. 무언가에 확 꽂히고 싶은 나날들에 해피가 요즘 꽂힌것은 ... 슈퍼맨 강하오의 영특함 친구의 애잔함속에 가끔씩 엿보이는 순수함이라고나 할까??

그루터기 2020.04.26

딩동~~

쑥부쟁이 그림 보내준 예쁜 후배 싱싱한 조것 보내 왔다. 코 수술 앞두고 겁나서 걱정했더니... 먹고 기운 차리라고. 그 학교 마스타가 바닷가 학교에서 영전해 오신 분이라 그분 지인을 소개 받아서 본인거 사는 김에 해피것도~~ 살이 꽉꽉 차 있어 잘 빼지지도 않았다. 해피를 향한 맘에는 변함이 없다. 세월이 흐를수록 깊어만 가는... 먹어서 기쁜거 보단 항상 맘속에 기억되고 있다는 사실이 더 더욱 고맙다. 한번 도움을 주는 사람은 계속 이어지는 것 같다. 그러니 해피도 무엇을 어떻게 할까 생각 중이다.

그루터기 2020.04.21

제일 쉬웠어요.

교육부 졸속 지침에 따라 원격 수업 3일째다. 실시간 온라인으로 시행 되는 수업.... 참 고역이다. 아무래도 따라 잡을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가보지 않았던 새로운 길을 간다는 거 해보지 않았던 일 한다는거 만만치 않다. 수업 후 애들이 올리는 글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피드백 해주어야 하는데 시력이 받쳐 주지 않으니..... 식은 땀이 흐른다. 수업 끝난 후 올리는 과제 제시 설정 시간 오류로 동영상이 열리지 않아서 원망 섞인 댓글이 쓰나미처럼 밀려 온다. 아~~!!! 얘들아 쏘리쏘리 라고 했더니 괜츈아요 라는 글이 .... 이게 무언가? 정말 괜찮다는 뜻? 아님 나 가지고 노는거?? 아리쏘~~옹... 아무튼 치열한 하루하루가 지나간다. 그래도 아이들 만나니 행복하다. 해피는 교실에서 애들 얼굴보며 수업..

그루터기 2020.04.08

박 물껴리..

물결이는 울 작은딸 아명이다. 정신 놓고 지내는 와중에 물결이 힌테서 문자 왔다. 잊지 않고 언니 생일 챙겨 주었다고.... 아 예쁜딸. 한때는 딸만 둘이어서 약간 허전해 했던 때가 있었다. 그리고 애들 아빠가 불쌍한적도 있었다. 2002년 월드컵축구 우리나라에서 열렸을 때 피버노버(?)축구공 15만원씩이나 주고 사서 트렁크에 넣어 두길래 왠일?? 그랬더니 준호 줄려고.... 준호는 둘째 시동생한테 난 조카이다. 순간 망치로 머리 한대 맞는 기분~~ 아!!! 아들 하나 있었으면 참 잘해 줄 아빠다. 그랬었는데... 요즘 생각해 보면 딸딸이 엄마도 괜찮다. 무엇보다도 저희둘이서 서로 의지하며 잘 살아가는것 같아 맘이 편하다. 덩치 더 큰 동생을 끔찍히 생각하는 큰딸과 10년째 떨어져 사는 엄마보다도 언니를..

그루터기 2020.04.02

만개한 벚..

개학이 또 연기될것 같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오랫만에 동네 한바퀴 돌았다. 어느새 벚이 화사한 모습으로 웃으며 서 있다. 이 아름다운 모습 여차하면 놓칠 뻔 했다. 마스크 끼고 단골 커피숍에 갔다. 눈에 띄게 손님들이 적다. 잔잔한 음악 들으며 오래 머물렀다. 나오는 길에....... 화훼농장에서 나왔나 보다. 갖가지 꽃을 트럭에 싣고 와서 판매하고 있다. 검게 그을린 부부의 얼굴에서 그간의 어려움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바이러스 때문에 자식처럼 키워오던 저 예쁜 꽃들을 그냥 방치 할 수 없어서 직접 나와서 판매한다고 했다. 이심전심 주인의 맘을 이해한 많은 사람들이 1,2 개씩 사서 품안에 안고 갔다. 나도 평소 좋아하던 후리지아 1포기 사서... 화분에 옮겨 심고 예쁘게 자라길 바라면서 영양제..

그루터기 2020.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