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속 추억 한편 29

쓰고 또 쓰고..

참을 忍 忍 忍 맘 속으로 수천번 썼다. 117에서 연락 왔다. 그 학교 그반에 그 학생 있냐고... 더 물을것도 없어 신속한 답장 보냈다.. 또 무슨일이죠?? 내 할일인데 오늘은 좀 버겁고 지친다. 어찌 해야할까? 절차대로 행하는 중에도 의기양양하다. 본인 잘못은 없고 절대 인정 못한다는.... 오늘 붙잡고 목이 아프도록 많은 이야기 나누었다. 부정만 했었는데 점차 목소리 크기가 줄어든다. 그래도 미워만 할 수 없다. 눈동자가 맑고 볼살이 예쁘다. 담임을 이렇듯 코너에 몰아 넣고도 평온한 애 모습이 그래도... 밉지만은 않다. 해피 작은 소망 중 하나 우짜든지 바른길로 인도하고 제 1막 THE END..........!!!!!!

너, 참 아름답다..

참 아름다운 가을 종합선물 셋트 같으다. 뒷모습을 바라 보며 지켜 주는 그 누군가가 있어 행복하다. 해피 삶의 목표 중 하나 뒷 모습이 아름다운 여인이고 싶었다. 그래서 항상 노력하며 살아왔다. 아픈 이웃들에게 따뜻하게 다가갈 수 있는 그런~~ 시리도록 푸른 하늘 아래 불타오르는 단풍잎의 열정이 절절하다. 국립박물관에서 사명대사 유묵전 관람하다. 설명이 자세히 되어 있어도 어려워서... 그래도 대사님의 숨결이 녹아 있는 듯... 국박 레스토랑에서 점심 특선 먹다. 해피 식사량에 딱 맞는 깔끔한 메뉴~~ 점심 식사 후 나오는 길 눈에 꽂히다~~ 돌잔치 주인공 사랑스럽다. 아가 돌잔치에 온 가족 총 출동 성대하다. 해피도 저런 날을 꿈 꾸며~~ 요기부터는 2학기 직원 워크 아웃... 마치고 묵은 소고이~~ ..

운담고택

해피 친정집 운담고택으로 명명되어 문화재에 정식 등재 되었다. 고택명은 고운사 큰스님이 내려주신 이름이다. 그래서 5남매 모여 조촐한 파티 열었는데 때맞추어 지방방송국(TBC) 주관으로 고택음악회가 우리집 옆에서 열려 한층 뜻깊었다. 채 백년이 되지 않은 역사를 가졌지만 고조부님이 의병장 집터를 직접 사시고 춘양목으로 지어진 당시로는 흔치 않는 집이었다. 6.25 당시 빗발처럼 쏟아지던 총알을 온몸으로 받아내고 주위의 모든 집들이 불바다에 휩싸였어도 의연히 버터낸 운담. 집 보수하던 문화재 관리국 직원이 수 많은 집 보았지만 좋은 제목으로 참 정성들여 지은 집이라 입마르게 칭찬해 주었었다. 어릴때 기억으로는 행랑채도 꽤 컸었는데 관리 힘들어 텃밭으로 바꾸었다. 해피 기억속에 있던 수많은 고급진 꽃들도 아..

멈추게 하는 것들..

진분홍 연분홍 향연속에 보도블럭 틈 사이로 힘겹게 올라온 샛노란 민들레꽃 나도 있어요 바위 뒷쪽에서 수줍음으로 다가오는 한그루의 꽃 튼실한 두 다리 군중속에 땀 뻘뻘 흘리며 휠체어 밀며 오는 자상한 지아비 어쩌다 쳐다 본 하늘에 구름 되어 떠다니는 사랑하는 이들 사양해도 궂이 두손에 방울 토마토 안겨 주고 떠나시는 허리 굽으신 할머니 나는 . . . 언제나 나를 멈추게 한 힘으로 인해 다시금 걸을 수 있다. 비슬산 참꽃 축제에서...

할일 없는날

지난 여름 패리여행,,, 주말 사우나 갔다와서 할일 없어 뜯어지고 터지고한 앨범정리. 해피 역사가 한눈에 드러난다. 아름다웠던 일이 대부분이었지만 그중에는 잊지못할 가슴 아팠던 일도. 특별했던 추억이 담긴 사진 몇장 올려봅니다. 블친들께만,,, 앨범 몰골이... 그만큼 세월이 흘렀다는 반증이겠지. 대학교 졸업 사은회 장면. 꽃같이 예뻤던 시절 모두 뒤로 하고 이젠 모두 초로의 길로 접어 들었겠지... 졸업할 즈음 밤 경복궁에서 솜사탕 먹으며 난리 부르스... 외할아버지 장례식(30여년전 즈음) 작은 외할아버지께서 일찍 세상 뜨셔서 외할아버지가 조카 2명 키우셨는데... 둘째 외삼촌이 우리나라에서 뇌수술 첨 성공한 김시창 박사.(울엄니 말씀) 서울대 교수 하시다가 납북 되니 넘 애통하셔 외할아버지 비오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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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대접받기를 원하지도 않았지만 애써 외면하려는 분위기가 참 서글픈 오늘입니다. 어쩌다가 카네이션 한 송이가 뇌물이 되는 사회가 되어버렸는지... 가르침의 위대함. 진정성. 숭고한 가치에 내 많은 걸 걸고 한순간 한순간을 보냈었는데 난 아직도 수많은 배신 속에서도 나를 지탱해준 건 교사라는 이 고귀한 자리 소명이라 생각하고 살아 왔는데... 누가 알아주길 바라지도 않고 알아주지도 않지만 매일의 삶에서 치열하게 고민하는 교사의 삶을 . . . 그래도 사랑합니다. 얼굴 공개 합니다. 친구들께만(예쁘지 않아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