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국내) 55

사려니 숲 길

제주 22일차(사려니 숲길, 제주대학아라캠퍼스) 사려니의 어원은 오름의 정상에 이루어진 분화구가 북동쪽으로 비스듬하게 트여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추측한데요. 제주시 봉개동 비자림로에서 시작되는 숲길에는 졸참, 서어, 때죽, 편백, 삼나무등 다양한 수종이 서식하고 제주의 숨은 비경 31곳 중 하나로 훼손되지 않는 청정 숲길로 유명하답니다. 안내판이예요. 사려니 숲은 입구와 출구가 다르게 되어 있었네요. 자 그럼 지금부터 출~바알...!!! 주차장에서 숲길 입구까지 약 40분간 걸었는데요. 초입 입구 숲길도 사려니 숲길 못지 않았구요. 저렇게 깔판을 깔아 두어서 발목도 덜 아프고 비온 뒤 미끄럼 방지도 될 것 같았어요. 음이온 뿜뿜 피톤치드 뿜뿜 해피 엔톨핀 만땅으로 뿜뿜 애교스럽게 걸린 빨간 리본을 따..

나들이(국내) 2021.10.19

천 년 고목

제주 21일차 (비자림, 김녕해수욕장, 조천만세동산) 이틀전만 해도 무더웠던 날씨가 왠 변덕이 이다지도 심한지 옷매무새 여미고 오늘은 비자림으로... 입구에 천년의 숲 비자림이란 표식이 우리의 발걸음을 재촉하였어요. 비자림 잎모양이 非(비)자를 닮아 비자림이란 이름이... 은행나무처럼 암, 수 나무가 있구요. 열매는 땅콩처럼 딱딱한 껍질속에 들어 있었데요. 예전에는 기름으로 이용 했으며 목재는 최고의 바둑판으로 사용되었다네요. 산책로가 자연스럽게 그 모양 그대로 잘 조성되어 있었어요. 울울창창한 숲속에 들어서니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 피톤치드의 효능을 몰라도 숲이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혜택을 주는지 알 사람은 다 알게 된다는... 자생력을 잃은 고목에 지지대를 설치해 두었네요. 우리 마음이 전달되어 소생..

나들이(국내) 2021.10.17

last carnival

제주 20일차 (미산블친 생각, 탄산온천) 블친 미산님이 홀연히 호스피스 병동으로 떠나 가신거 같다. 곱디 고운 詩語 온 천지에 흩뿌려 놓으시고 순백보다 더 하이얀 구절초동산 뒤로 한 채... 기어이 가셔야만 하셨나요. 가시는 걸음걸음 위에 덜 여문 파란별 떨어지며 통곡하는 소리 듣지 못하셨나요? 같이 하지 못해 애닯은 하늘도 웁니다. 친구들도 숨죽여 애닯게 웁니다. 약속 지키소서. 꼭 지키소서 오래 오래 같이하겠다시던 그 약속... ps) 바람 너무 많이 불고 비와서 탄산온천에 가서 피로 풀고 왔어요.

나들이(국내) 2021.10.16

검멀레를 아시나요?

제주 19일차(우도, 비양도) 제주에서 배타고 15분 거리에 위치한 우도 섬의 형상이 물소가 머리를 내밀고 누워 있는 모습이라 해서 소섬, 또는 한자화 해서 우도라고 불린데요. 이곳은 하천과 용천수가 없어 음료수는 빗물에 의존 하는 어려움이 있었어요. 우리는 차 가지고 가서 여기 저기 다니면서 맘껏 자유를 누렸네요. 우리가 제일 먼저 간곳은 서빈 백사장이예요. 우도 서빈 백사장은 산호해변 이예요. 에메랄드 빛으로 부서지는 햇살아래 하얗게 빛나고 있는 모습이 명칭과 딱 어울렸구요 수심에 따라 빛깔이 달라 보는이로 하여금 신비로움을 자아내게 했어요. 백사장은 모래가 아니고 산호가 부숴져 있는 특이한 해변이었어요. 여유롭게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평화롭게 보였어요. 우도를 돌아 볼려면 걸어서는 힘들어서 여러 ..

나들이(국내) 2021.10.16

서우봉 낙조

제주 18일차(함덕해수욕장, 서우봉 낙조) 요즘 새롭게 부상되고 있는 함덕해수욕장 사계절 모두 아름답고요. 바닷속이 훤히 다보이는 이런 바다는 아마도 첨 인듯 해요 어릴적 우리가 부르던 동요 초록빛 바닷물에 두발을 담그면~~~ 노랫가사처럼 저절로 두발을 첨벙 담그고 싶어지는 그 이름은 바로 함덕해수욕장 해변따라 조금 가다보면 서우봉 둘레길이 나와요. 둘레길은 산책로와 둘레길로 나뉘어지는데 우리는 이정표 따라 둘레길로 접어 들었어요. 둘레길 위에서 내려다 본 함덕 해수욕장 풍경이예요. 해수욕하기는 좀 서늘한 날씨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물속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요. 애기 데리고 물장난 하는 어머니, 써핑 타면서 즐기는 청년들... 서우봉은 살찐 물소가 뭍으로 기어 올라가는 듯한 형상이라고 하여 예전..

나들이(국내) 2021.10.15

마실 구경

제주 17일차 신촌가는 옛길-시비코지-닭머르-신촌포구-대섬-연북정-조천 만세동산 (4시간:왕복) 아침 먹고 마실 구경 나섰다. 조천에서 닭머르 해안까지 왕복 4시간 정도 걸었다. 쉬엄 쉬엄, 천천 찬찬~~ 중간에 김밥 싸간거 큰 나무 밑에서 펼쳐 놓고 먹으니 주민들께서 애정어린 시선으로 쳐다 보셨다. 비도 부슬부슬 오는데 정신 온전한가 싶었는지 미소 띈 얼굴로... 햇볕 나지 않아 물 1병만 가져갔는데 중간도 못가 다 마셔 버렸다. 김밥 먹는데 목이 막혀 귤 까놓고 반찬처럼 같이 집어 먹으니 그것도 별미네...ㅎ ㅎ 동네 지나고 해안선 따라 구비구비 걸었다. 비가 와도 좋았고 바람부니 더 좋았다. 해피 요즘 정신 절반 정도 집 나갔어요. 돌담위에 정겹게 달려 있는 수세미 요즘 못된 버릇 하니 생겼어요. ..

나들이(국내) 2021.10.14

바람 불고 비 오는 날..

제주 16일차 (천지연 폭포에 게시된 사진전시품) 비오고 바람 불어서... 이곳 제주에는 바람불고 비 내린다. 찌는듯 했던 무더위 쫓아내 버린 어둑한 모래밭에 철석이는 파도가 왔다가 가곤 한다. 휘몰아 치는 바람이 바다 깊은 곳 고이 간직되어 온 할머니들의 숨비소리를 엄니 자장가처럼 내 귓전에 날라다 준다. 여긴 어디이고 난 누구인가? 여긴 나직한 해조음 노래에 갈매기 춤추며 날아대는 이어도이고 난 아름다운 할머니 노랫소리에 눈물 머금은 육지 손녀이다.

나들이(국내) 2021.10.12

쉼(1)

제주 15일차 (곶자왈, 숙소이사) 날씨도 위태위태 하고 해서 가까운 꽃자왈 도립 공원으로... 곶자왈은 숲을 뜻하는 제주어 '곶'과 가시덤불을 뜻하는 '자왈'을 합쳐 만든 글자래요. 꽃자왈 도립 공원은 서귀포 대정읍에 위치하며 북방계, 남방계 식물이 공존한다고 해요. 표층부터 심층까지 암석들로 이루어져서 식물들이 자생하기 힘들어서 지금의 거대한 숲이 형성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고 해요. 곶자왈은 여러코스가 있는데 1코스를 제외하고 돌과 바위돌이 많아서 등산화를 신고 가야한다 했어요. 그늘이 지고 흙내음, 나무내음이 많이 나서 정신이 맑아 지는 느낌이었어요. 트레킹 코스는 쉬웠어요. 1코스가 끝나니 전망대가 나왔어요. 전망대의 모습이예요. 전망대 올라가는 내부 모습이예요.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니 ..

나들이(국내) 2021.10.11

산굼부리

제주14일차 (산굼부리,세화해변) 산굼부리의 굼부리는 화산체의 분화구를 이루는 제주어입니다. 이곳 분화구는 용암이나 화산재의 분출없이 폭발이 일어나 그 구멍만이 남게 된 미르형 분화구로 세계적으로 아주 희귀하답니다. 분화구안 식물들은 한라산에 있는 식물들과도 격리된 상태로 오래 살아와서 식물 분포 연구에 아주 귀중한 자료가 된다고 하네요. 우리가 들어서는 이름도 생소한 아주 희귀한 식물들이 즐비해서 천연기념물로 지정 되어 보호 받고 있답니다. 중간에 비가 쏟아지는 불상사가 있었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시치미 뚝 떼어서 인증샷 했어요. 그럼 차례대로 ... 입구에 안내판이 있었구요. 입장료는 성인 6000냥~~~ 입구에 들어서니 이름 모를 아주 큰 나무가 우리를 반겨 주었어요. 비가 오는 중에도 손에 손 잡..

나들이(국내) 2021.10.10

이거 맞나요?

제주 13일차(천제연 폭포, 선임교) 천제연 폭포 가는 길목에 위치한 선임교 전에는 선녀 다리라 불렀다고 해요. 블친 sellad(세레드) 교수님이 본인 작품이라 알려 주셔서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고 사진도 많이 찍었어요. 첫날 갔던 천지연 폭포에 다시 가서 아무리 찾아도 없어 쬐끔 당황했는데 인터넷 검색하니 천제연 폭포 천지연도 있고 천제연도 있다니 위치도 비슷하고... 칠선녀가 내려와서 옥피리를 불며 놀다 갔다고 하여 칠선녀교라고도 한데요. 교각과 석등에 일일이 칠선녀의 조각들이 새겨져 있었어요. 바쁘셔서 완공된 본인 작품 못 보셨는데 이제 잘 보셨어요? 멋지고 훌륭한 작품입니다. 포토존 있는것도 모르고 나뭇잎 사이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아서 얼마나 애썼는지...ㅠ ㅠ 선녀 근처에도 가지 못해도 ..

나들이(국내) 2021.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