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 8

마틸다 보다.

​ 221128 뮤지컬 마틸다 커튼콜 진연우 "그건 옳지 않아요!" 극중 여러번 등장하는 단골멘트이다. 가족들이 다 같이 보러 오기 좋은 극인 듯 하다. 어린이 앙상블들의 군무가 상당히 파워풀하고 성인 앙상블들과의 조합도 조화로왔다. 11살 마틸다 역의 진연우 작고 여려 보였지만 맑고 또랑또랑한 대사와 노래가 가슴을 촉촉하게 적셔 왔다. 혹여 극중 어설픈 사람들처럼 나도 우리 두딸들에게 상처를 주진 않았을까? 되새김질 해보는 기회이기도 했다. 아무래도 마틸다 주요 씬들이나 대사가 아동학대의 요소가 많아서인지 저열한 대사가 많아서 맘이 좀 불편했다. 인터미션 시간에 친히 학대의 주범인 마틸다의 아빠가 무대에 나와 절대 집에서 따라하지 마세요! 라며 유머러스하게 충고도 해주는... 어른이 되면 콜라도 맘껏 ..

그루터기 2022.11.30

사랑이라 일컫는다.

가족이라 쓰고 사랑이라 일컫는다. 두딸눈에 들어 온 엄마와 사니 사니 보조 맞추어 열심히 달려주는 6학년 엄마와 0학년 사니 백에 달린 연두색 사니 물통이 이채롭다. 엄마 눈에 들어온 두딸과 사니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고 사랑스러운 ... 올림픽 경기장 서로의 온기로 보듬으며 한바퀴 쭈욱~~~ 엄마와 두딸 눈에 들어온 천둥벌거숭이 울사니 가족들 사랑의 힘으로 쑥 쑥... 오리 가족 엄마 오리 따라 새끼 오리 졸졸 넘 예뻤어요. 울딸 둘 소시적 엄마 따라 졸졸 둥둥 엄마오리 애기따라 둥둥 동동 애기오리 엄마따라 동동~~~

안느의 축구 사랑

이번 월드컵 조 추첨 최고 하이라이트는 E조 편성 순간이었다. 일찌감치 스페인, 독일이 포함된 E조. 나머지 포함될 팀에겐 지옥 그 자체다고 모두들 생각하고 있었다. E조 추첨을 앞두고 포트 3에 남겨진 팀은 세 팀. 모로코, 일본, 그리고 대한민국. E조 발표 직전 안느의 떨리는 저 손... 축구에 대한 찐사랑 진심이 가슴으로 전해져 온다. 좋아하지,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우리의 전 국대 레전드 이다. 다행히 일본이 당첨 되었다. 어제 열린 첫 경기 우리 모두의 염원이 모아져 우루구아이전에서 무승부 쬐끔 아쉽지만 잘 싸웠다. 보는 내내 우리의 국보 손흥민 선수 더 다칠까 가슴이 조마조마했다. 우리는 이제 16강을 향해 우승을 향해 망설임 없이 전진 할 것이다.

그루터기 2022.11.25

너무...

붕어빵 공원에서 붕어빵 친구 만났다. 닮아도 참 많이도 닮았다. 대전에서 누나 보러 한양 입성 했다고 한다. 귀밑머리 없었냐고 물으니 잘랐다고 했다. 에휴 귀밑머리 얘들 심볼인데... 자세히 보니 하네스도 같은 회사 제품이네...ㅎㅎ 귀여워, 귀여워~~ 그 누군가 말했다지 진정한 사랑은 강아지 키우고 난 후에 알게 된다고... 겁보 울사니도 싫지는 않은 것 같다. 한참을 조우하고 아쉬운 이별했다. 하루&동산이 어쩜 피를 나누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며 하루를 마무리 한다.

달빛 아래에서

주말 아이들이 엄마를 위해 마련한 달빛 뮤직 크루즈 라이브 음악이 공연 되는 크루즈에서 1시간 20분 동안 서울 야경에 취했다. 초청 가수의 열정적인 목소리가 가슴을 파고 든다. 감동이다. 잿더미만 남은 전쟁 상흔터 위에 이렇게 찬란한 불빛을 꽃피운 우리들이 자랑스럽다. 선상에서 삼삼오오 즐기는 가족들의 모습이 친구들의 모습이 더 없이 행복해 보인다. 이제 미움일랑 아픔일랑 슬픔일랑은 게 모두 물렀거라. 사랑만 하기에도 너무 버겁고 너무나 바쁘니까... 동영상 촬영 잘 해두었는데 용량이 커서 업로드가 안된다. 아쉽다.

그루터기 2022.11.21

아뿔싸...

합스부르크 600년 전시회 설레는 맘으로 작은 언니와 함께... 그런데 예매 날짜 오류로 입장 불가이다. 아고 어찌 할꼬 황당하고 미안해서 웃음 밖에 나오지 않는다. 미안하니 배라도 즐겁게 해야지 유명한 맛집 훠궈 먹으러 갔다. 소싯적 그날로 돌아가서 오랜만에 맘 놓고 이야기 주고 받고 했다. 전시회야 뒷날 또 가면 되는 것이고... 떠나는 가을이 아쉬워 그 누군가 선물 보따리 보낸 것 같다. 오늘은 먹을 복 터진날 집에 오니 아이들이 타코야끼 구워서 대령해 두었다. 쌉쌀한 비어 한잔과 함께 ... 따리한 기분 그냥 잠자기 아까워 사니 데리고 달빛 으스름한 공원길 거닐었다. 풋풋한 낙엽 냄새가 깊어가는 가을을 가슴에 날려 준다. 아~~!!! 좋은날이다.

그루터기 2022.11.18

꽃보다 귀한..

꽃보다 귀한 가을 사나이 울 동산이 한양 입성 3일째이다. 집안이 어수선. 둘다 시간에 쫓기고 바쁘게 사니 안봐도 비디오이다. 눈앞에서 하면 싫어하니 출근 후 냉장고 정리부터... 잘 먹지도 않으면서 많이도 들어 있다. 유통기한 확인하고 모조리... 옷방 문 열었다가 그냥 닫았다. 내 영역을 벗어난 듯... 블친님 중 강아지 주인 닮는다 하셨는데 딸들도 엄마 닮는것 확실하다. 입지도 않을 옷 많이도 ...에휴 이틀동안 용 썼더니 팔, 다리, 허리 뻐근하다. 이제 더는 못하겠다. 인근 용왕산 근린공원 울 사니와 산책 나간다. 좋아 날뛰는 모습 보면 내 맘도 즐겁고 행복하다. 버~~얼써 11월 중순 저물어가는 이 한해 붙잡고 싶다. KTX 특등실 엄마 밀어 내고 당당히 자리 했으나 두렵고 지겹기는 마찬가지 ..

비우고 또 비우고

가다듬고 또 가다듬고 사니와 공원 산책 중 땅위에 수북히 떨어져 있는 모과 아무도 관심 가져주지도 않기에 주워서 왔다. 식탁 위에 두니 은은한 향이 온 집안에 맴돈다. 못생겼지만 내실은 탄탄하다. 소확행... 지리하게 끌었던 사건 최종 패소 했다. 대법원 확정 판결 하위 법원에서 이미 패소했지만 오기 뻗혀 상고 했었다. 짐작하고 있었기에 충격은 그다지 크지 않다. 큰 기관과 법정 싸움을 한다는 건 바위에 계란 치기 인것을 비싼 수업료 지불하고서야 알아 낸 사실이다. 한편으론 개운하고 홀가분하다. 마음 비우고 나니... 투쟁 같이 벌였던 동지들과 와인 곁들인 한끼 식사로 모든 걸 마무리 지었다. 이 한해도 끝자락을 향해 가고... 십일조의 일환인가? 딸내미가 봉급타면 다달이 이런 선물 보낸다.

그루터기 2022.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