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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크리쮸마쮸~~

코로나 때문에 성탄일도 조용하기만 하다. 못하는거 거의 없는 능력자 울 학년부장 수제쿠키 들고 방문하였다. 성적 사정한다고 바쁘기 그지 없는데 어느새 이런걸 . 자세히 들여다 보니 참 감탄을 금할 수가 없다. 뉘집 딸내미인지 정말~~ 돈 주고 샀는 거 보다 해피 입에는 훨 맛있는거 같다. 쿠키속에 넣은 머랭도 얼마나 프로급인지~~ 그냥 있을 수 없어 산타케이크 답장으로 보냈다. 저녁에는 소고이 파티했다. 요즘 치아가 탈나서 징징되었더니 연한 차돌박이와 갈비살 사왔다. 봉숭아 학당 재방 보면서... 오붓하고 소박한 크리쮸마쮸를 보낸거 같으다.

그루터기 2020.12.26

불면의 밤..

일주일만에 완성한 피포페인팅 해바라기 :꽃은 좋은 기운을 불러드린다 해서... 세상은 모두 잠들어 적막강산이다. 쉽게 잠들 수 없는 날들의 연속이다. 지난 주말에 작은 딸 내려왔길래 엄마 2막 어떻게 하지? 라고 했더니 한치 망설임없이 쉬어 그만 쉬라고.... 뭘 자꾸 한다고 해? 참 단순해서 다행이다. 그럴 수 없는 해피이고 보면... 거의 40년이란 긴 세월동안 한길을 걸었으니 어찌보면 축복받은거 같기도 하다. 뒤돌아 보면 못다한 아쉬움은 있었을지라도 후회는없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학교의 모든 것들을 기억속에 담고 싶어졌다. 쉴새없이 떠드는 재잘거림, 비릿한 땀내음 텅빈 교실의 적막함까지도.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다 헤지 못했듯이 나 또한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그 많았던 순간들을 다 기억..

그루터기 2020.12.24

情..

해피 정보는 대한민국 아니 온 세계에 퍼졌나 보다. 수 없이 날아 오는 문자 , 투자 정보, 투자권유~~ 스트레스 받기 딱 좋다. 며칠 전 kt상담원 전화 와서 우수 고객이니 다짜고짜로 새 폰으로 교체해 주겠단다. 삼성갤럭시s8 사용한지 채 4년도 되지 않았는데.... 사용하는데 아무 불편 없고 그동안 내 손에 들려 수많은 정보, 소식을 전해 주었는데~~ 그 무엇보다도 손에 쥐고 다니기 딱 좋은 사이즈... 그래서 이런 물건 버리는건 낭비이고 더 크게는 국가적인 손해라 하지 않겠다 했더니 답답해 죽겠다는 목소리로 새 폰으로 교체해 주겠다는데 왜 거부하느냐고 하도 줄기차게 설득해서 귀 얇은 해피 그만 홀라당 넘어가서 신청해 버리고 말았다. 퇴근 후 아무래도 찜찜해서 예쁜 딸에게 전화 해서 자초지종 이야기 ..

그루터기 2020.12.11

민초파?

옆반 후배가 초코렛과 쿠키를 건내 주면서 you're 민초파?? 무슨 말인가 했더니 민트초코를 선호하면 민초파 아님 반민초파... 그렇다면 해피는 확실한 반민초파이다. 한개 까서 반도 먹지 못했다. 민트맛과 초코맛이 어찌 조화로울 수 있는가? 그건 순전히 해피 생각이다. 몇해 전 20일간 영국 일주 여행한 적 있었는데 세상에나 머리털 나고 그렇게도 맛없는 음식 줄기차게 나오는 나라는 첨이었던 듯 ... 어디가나 뻐덕한 빵, 감자튀김, 데친 완두콩, 냄새나는 스테이크~~~ 겉으로 보기에 화려 하기만 했던 대영제국 사람들이 이렇게나 맛없는 음식을 먹고 살다니 했었는데... 이 민트초코가 그 나라 앤공주 결혼식에 먹을 디저트 공모에서 우승한 제품이라나 뭐라나...... 그러니 당연히 우리 같은 올드맨들에게는 ..

그루터기 2020.12.08

쓰고 또 쓰고..

참을 忍 忍 忍 맘 속으로 수천번 썼다. 117에서 연락 왔다. 그 학교 그반에 그 학생 있냐고... 더 물을것도 없어 신속한 답장 보냈다.. 또 무슨일이죠?? 내 할일인데 오늘은 좀 버겁고 지친다. 어찌 해야할까? 절차대로 행하는 중에도 의기양양하다. 본인 잘못은 없고 절대 인정 못한다는.... 오늘 붙잡고 목이 아프도록 많은 이야기 나누었다. 부정만 했었는데 점차 목소리 크기가 줄어든다. 그래도 미워만 할 수 없다. 눈동자가 맑고 볼살이 예쁘다. 담임을 이렇듯 코너에 몰아 넣고도 평온한 애 모습이 그래도... 밉지만은 않다. 해피 작은 소망 중 하나 우짜든지 바른길로 인도하고 제 1막 THE END..........!!!!!!

호박 범버기요..

머리털 나고 첨으로 범벅 쑤어 보았다. 호박 껍질이 얼마나 단단한지 팔목 시큰거려 못하겠다고 엄살부리니 왠일로 아무소리 없이 껍질 깎아 주었다. 인터넷 뒤져 나온대로 얼추 따라 했더니 예전 엄니가 해주신 그 맛은 아닌 듯 했지만 그런대로 먹을만은 하다. 우울하다. 나이들어 가니 한군데 두군데 계속해서 이상이 생긴다. 얼마전부터 찬것, 뜨거운것 들어가면 몸서리쳐지게 아픈 오른쪽 잇몸 때문에 생각이 많아진다. 시원한 물도 그 좋아하던 커피도, 비어도 아무것도 마실수 없으니......ㅠ ㅠ 탁히 할일도 없어 차몰고 여기저기 다녀 본다. 길가에 떨어져 쌓인 은행잎들이 노랑나비 되어 곳곳을 날아 다닌다. 청명한 하늘, 붉게 타오르는 단풍잎과 함께 서늘해져오는 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이 한해를 배웅해야겠지??

그루터기 2020.11.22

세모시 옥색 치마..

30여녀전 푸를청 솔송 마을에 큰 며느리로 등록. 폐질환 있는 아버님 계신곳에 처음으로 발길 옮겼어요. 쉴새없이 달리는 차속에서 웅~~ 뭐야 당황하는 해피 애써 진정 시켰던 애들 아빠 마을 입구에 도착하니 세모시 두루마기 , 한복 입으신 인자하신 노부부 발견 오는 예비며느리 맞으시려고 대문밖에 서 계셨네요. 우왕~~~~ 인사드리세요 아버님 , 어머님... 잊을 수 없어요. 그분들이 첫 인상이 얼마니 강렬하게 다가왔는지 저의 시부모님.... 옛 이야기가 되었네요. 지난 주말 시엄니 94회 생신 맞이하여 들린 고향 피어나는 연기속에서 참 편안한 고향이다. 연기 향하는 곳 먼발치에서 한없이 바라보았네요. 저기 저끝에 아버님이 계실런가? 잠들고 싶다. 깨어나지 말고 깊이 깊이 잠들고 싶어지는곳... 울 아버님이..

그리움 2020.11.17

인연따라..

우연히 들린 미산님의 방에서 오래 머무르다. 많이 편찮으신 가운데에서도 왕성한 활동에 감명 받아서 옮겨 보다. 변함없는 사랑으로 걱정으로 소리내지 않는 울음으로 차려주는 안해의 밥상이 눈물겹다 잘 먹어야 하는데, 요즘들어 왕성했던 식욕이 크게 사라졌다 이 또한 항암약 후유증 때문일까? 잘 먹어야 할텐데...... 인연은 다하면 江으로 간다 / 왕은범 인연은 구름처럼 왔다가 구름처럼 가기도 한다는 것을, 바람 한 점도 인연 따라 왔다가 또한 그렇게 바람처럼 떠나는 것을, 슬퍼하지 말자 슬픔도 구름 같은 것 피었다 몽글몽글 지는 슬픔도 꽃과 같은 것 꽃이 진다고 그대 인연 하나 바람결에 날려 보냈다고 다시 또 꽃이 졌다고 우리 슬퍼하지 말자 슬픔도 설레임도 아쉬움도 애증도 그렇게 흘러 흘러 인연강에서 만나 ..

그루터기 2020.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