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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닝포인트

3월이면... 해피는 40여년간 소속되었던 곳에서 퇴장. 예쁜 큰딸은 새로운 길 입장. 참 아이러니 하다. 퇴직과 입사를 위한 여행 떠나다. 맘속에 있던 속초항으로... 입사 기념으로 할머니 새차 하나 선물하셨다. 여유로운 할머니 있어서 참 좋으겠다. 아직 익숙치 못한 차내음을 맡으며 쌩쌩~~~ 의외로 많은 시간 걸리지 않았다. 바다 보며 많은 생각 떠올렸다. 지는 해보단 떠오르는 해에게 신의 가호가 듬뿍듬뿍 내렸으면 조으겠다. 철썩이는 파도소리에 멍때리고 있으니 맘이 편안하다. 비우는 연습 중이런가?? 오리 한마리 맴돌다...

그루터기 2021.02.28

왼종일..

하늘도 청명한날. 밥2번 해서 하루 왼종일 누룽지 만들었다. 위장 튼튼하지 못한 큰딸 3월부터 출근하니 손쉽게 해서 먹으라고 음식맛 지극히 예민해서 사서 해먹으니 쩐내 난다하니 어쩌랴 어릴때는 밥그릇 들고 따라 다니면서 먹어야 했던 아이인데 이제는 스스로 해 먹겠다고 말하니 그것만 해도 어디인가 싶어 죽을똥살똥 모르고 누룽지 만든 엄마의 맘 알아 줄랑가? ㅎ ㅎ 입사전 의무사항인 건강검진 결과 마른비만에다 헬리코박터균 보유 아휴 헤리코박터균 사멸시킨다 하는 소리에 훅 가서 뉴질랜드 가서 마누카꿀+20 비싼돈 주고 많이 사와서 장복시켰는데 전부 빈말이었나?? 조금은 도움 되었겠지 애써 자위해 본다. 이제 자기 꿈 펼치며 잘 살았으면 조으겠다.

그루터기 2021.02.20

고맙소..

매일 티격태격하던 남편에개 보낸 카톡...ㅎ ㅎ(6년후배) 퇴임했다고 저녁 한끼 하자 연락이 왔다. 모두 6명이라 3명 3명 띄어 앉아서 일을 치루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항상 그랬듯이 만나면 즐겁다. 위 카톡 주인공은 아들만 2명둔 사람인데... 요즘들어 쇼파위에 앉아 있는 남편 모습만 봐도 괜히 열불이 난대요. 바람도 무섭게 불어제키던 그저께 가까이 있는 체육공원에서 걷기 하러 나갔다나요.. 뒤에서 미는것처럼 바람이 불어주고 앞에서도 불어주는 맞바람을 맞으니 어느 순간 가슴이 탁 트이고 쉬원해지더래요. 그 순간 어떤 가수가 부른 고맙소라는 노래가 떠올라 위와 같은 카톡을 남편에게 보냈대요. 반어법이 들어간 고맙소. 압권은 모두 다 고마운것 아니지만 이만만해도 고맙소...ㅎ ㅎ 단순한 남편은..

그루터기 2021.02.18

꿈..

수천만번의 꿈을 꾸었다. 가장 잊혀지지 않는 것 중의 하나 예쁜딸 초딩 때 육교위를 손잡고 건너고 있었다. 노래부르며... 아뿔싸! 가드 철 구멍밖으로 아이 떨어지면서 엄마부르는 소리 쌩쌩 달리는 차위로 울면서 ... 비명지르며 놀라 깨니 아이는 평온한 모습으로 옆에서 자고 있었다. 꿈이었지만 너무나 생생한 상황에 온몸에 식은땀이 쭈르르~~~ 개꿈인거 알았지만 그날 출근하지 못했고 하루종일 아이 껴안고 누워지냈다. 덕분에 무사히 지나갔지만 혹여 밖에 나갔더라면 무슨일이 벌어졌을지도... 그리고 대부분의 꿈은 학교 지각하는 꿈 교실 못찾아 헤매이는 꿈 학부형들 교실에서 소란 피우는 꿈... 그런꿈에서 이제는 해방 되겠지? 왜냐? 난 이제 자연인이잖아~~~!!!

My way..

목이 아프고 메었다. 그래도 그 먼길 잘 걸어 왔었고 무사히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중간에 건강에 이상이 생겨서 많이 힘들었지만 웃으며 떠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어려운 시국탓에 정중히 사양했지만 그래도 후배들이 조촐한 자리 만들어 환송해 주었다. 해피 좋아하는 마이웨이 입모아 불러 주었을때 기어이 참았던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다. 모든 순간들이 아름답고 소중하다. 38년이란 긴 시간동안 저장되었던 필름이 파노라마 펼친듯 돌아간다. 하늘에 계신 부모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나를 지켜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이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인연들 고이 가슴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그리움 2021.02.06

그땐 그랬었지..

골목을 주제로 하여 많은 작품을 남기신 작가의 이야기가 뉴스에 떴길래... 아~~ 까마득히 잊고 살았던 우리들의 아름다운 삶들이 벌떡 일어나 가슴을 쳐댄다. 그리 멀지도 않았었는데 무엇에 쫓기어 뒤돌아 볼틈도 없이 그리도 달리고 달려 왔던가 싶다. 넘치지는 않았었지만 부족함도 없었던 그때... 해맑은 얼굴에서 행복지수 100%가 잔잔하게 전해져 온다. 아마도 모두 가슴 깊숙이 품어져 있는 다시 만날 수 없는 부모님처럼 그리워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저때 저 시절을 ... 그리고 수 없이 달려갔었고 수 없이 달려가고만 싶은지도 모른다.

그루터기 2021.01.19

비몽사몽

적막한 밤 잠도 오지 않는다. 컴퓨터하면서 나도 무르게 제일 사랑하는 딸 무의식적으로 "봄내야~~~" . . . "응~~~" 정신이 후딱 들었다. 분명히 깊이 잠자고 있었는데 꿈나라 속에서도 엄마 목소리는 들렸나??? 신경정신과 의사선생님이 말씀해 주셨다. 정신분열 증상 약간 있다고... 생각이 많은 사람들 수면부족에서 오는 증상일 수 있다고 했다. 별로 많은 생각 하지 않는데.... 그런가?? 오잉...

그루터기 2021.01.15

나들이

한양 입성. 코로나 때문에 마땅히 갈곳도 없어 경기도 연천 전곡에 있는 선사박물관 탐방하였어요. 미스크 끼고 있어도 피부가 따가울만큼 매서운 한파이었네요. 그래도 좋은 친구와 함께 하니 즐거운 시간이 되었어요. 전곡 선사박물관은 이 주변에 미군들이 주둔하던 곳인데 고고학 전공자가 우연히 예사롭지 않은 토기를 발견 관심은 유를 창조한다고 했던가요? 그것이 시초가 되어 발굴 작업이 시작 되었다고 하네요. 상설 전시실은 인류의 진화과정에 따라 전시물이 구성되어 있었어요. 중앙에는 "진화의 위대한 행진' 이라는 주제로 최초 인류부터 현생 인류까지의 진화과정이 생동감 넘치는 모형들과 함께 전시되어 있었네요. 이밖에도 매머드, 대형지구본, 전곡리석기 벽화동굴 매머드 뼈로 되어진 움집 등 선사시대의 모습이 입체적으로..

그루터기 2021.01.12

해피 뉴 이어..

새해가 밝았습니다. 어제와 오늘 해 다르지 않아도 우린 새해라 부릅니다. 우울하고 암울하고 힘들었던 2020년 긴 터널 속을 빠져 나왔습니다. 부처님!!! 지치고 상처난 중생들에게 구김없는 뜨거운 햇살로 생기 돋우어 주십시오. 목 많이 말랐습니다. 차고 넘치는 생명수로 새 생명을 주십시오. 이제 더 아프고 깊은 상처는 사양합나다. 거부합니다. 굽어 살펴 주시옵소서...!!!

그루터기 2021.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