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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

엄니 1주년 기일날 벌써... 힘든거는 본인까지만 대대로 내려오던 놋제기는 창고속에, 자식들 힘듦 덜어 주시려고... 하릴없이 지붕을 쳐다 본다. 보고 또 보고... 아버지 무덤 앞에서 어머니를 부른다. 겸손이 미덕인 양 아버지 옆 작디작은 공간에 다소곳 자리하셨다. 살아생전 지극히 좋아하셨던 아카시아 꽃들을 병풍 삼아... 어머니~~!! 목메이는 이름입니다. 세상의 모든이들 울고 싶을 때 외치는 이름입니다. 수천번 수만번 부르고 또 불러도 그리운 이름입니다. 이 어둠 속 이 바람 속 자식 등뒤에서 말없이 지켜주시는 굳건한 안개성으로 울타리 쳐 주시는 영원한 평온을 염원하시는 나의 어머니 시을 여사 김여사님~!!! 몹시도 그립습니다. 해피 가슴 악성종양 판명 받고 가슴에 블루베리 좋다는 소식 접하시고 열..

그리움 2019.06.06

그리움..

결혼 6년만에 별이 되신 아버님. 폐질환이 심각하셔 청정지역에 자리 잡으시고 많은 애 쓰셨는데... 길지 않으시려고 큰손녀 그리도 예뻐하셨던 거 같다. 퇴근길이면 온동네가 시끄럽도록 이름 외치셨던... 짐승도 저 이뻐하는거는 느끼는지라 할아버지 세수하실 때면 고사리 손위에 어김없이 수건 대령하고 기다렸던 큰 손녀. 한번은 큰고모 주신 수건으로 닦으셨다가 울고 불고 난리치는 통에 세수 두번 하셨던 자상하셨던 할아버지. 금욜 기일이어서 장보고 들어가서 정성껏 차려 드렸다. 오셔서 맛나게 드셨겠지. 밥도 제대로 못하던 큰며느리 이젠 얼추 상차려 드릴 수 있으니 므흣므흣 하신 표정으로... 그리웁다. 끔찍하게 여기시던 큰며느리 어찌 꿈속에서도 한번 뵐 수 없는지... 별이 되셔 매일 저 위에서 지켜보고 계심일까??

그리움 2019.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