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구름이 걷힌 후 딸같은 블친이 선물한 엘리나가랑차의 음성 Dopo l'oscuro nembo (검은 구름이 걷힌 후) - 지금 시대 용어로 말하자면 "대학 졸업 recital" 용으로 작곡한 Bellini의 첫 오페라 "Adelson e Salvini" 중 Nelly의 아리아이다. 영국계 Irish 귀족 Adelson과 친구인 이태리 화가 Salvini, 그리고 Adelson의 아릿다운 약혼.. 듣고싶은 노래와... 2019.05.16
한가해요. 그 누군가로부터 꽃바구니가 배달되었다. 그냥 감사하다는 메세지만 꽂힌 채. 아~~! 오늘이 그날이구나. 점심 시간에 식판 위 일일이 이름 붙여 올려준 케이크의 카네이션 데코레이션이 앙증맞다. 사제의 개념도 많이 변했다. 수직적 상하 복종 관계에서 이젠 눈높이를 맞추고 자아성찰을.. 그루터기 2019.05.15
갈림 길 부처님 오신날 일주전에 들른 봉은사. 첫 눈에 띄인 저것. 갈림길이다. 세인들이 제일 두려워 하는 생. 사. 연등 색깔부터가 확연히 다르다. 그런데 곰곰이 따지고 보면 그렇 듯 두려워 할일만은 아닌듯 하다. 생의 길은 익히 알고 있지만 또 디른 길은 우리가 걸어보지도 알지도 못하는 길.. 그루터기 2019.05.12
퍼레이드.. 오페라 친구가 오페라 본 후 미소 지으며 건넨 선물 해피도 잘 모르는 나이트에센스 꽤 고가의 제품. 그리고 목아프다 계속 나발 불었더니 약도라지 진청... 친구~~! 예뻐지고 잘 먹을께요. 그리고 무지 고맙쯉니다. 요고 두개는 울 예쁜 작은딸이 금일봉과 함께... 백수 큰딸은 올해도 패스.. 그루터기 2019.05.09
엄니. 아부지.. 길가에 즐비한 카네이션 예쁜 모습에 시선 거두기가 힘들다. 힘 없이 도어록 여는데 진하디 진한 향 내음이 폐부를 찌른다.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허전한 내맘을 너희들이...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고 앓을사 그릇될사 노심초사 하셨던 엄니 아부지가 막내딸에게 보내신 선물이런가? 이 아름다운 향 내음이.................!! 그리움 2019.05.08
사랑에 눈먼 삼손 연휴 맞이하여 한양 입성 오페라 마니아 친구와 함께 삼손과 데릴라 관람하였다. 성경을 토대로한 생상스의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는 구약성서에 나오는 이스라엘의 영웅 삼손과 그 비밀을 알아내려는 데릴라의 이야기이다. 데릴라의 유혹에 빠진 삼손 두 눈과 괴력을 잃은 상태에서 마지막으로 원수를 갚게 해달라고 기도한 후 신전을 무너뜨려 그 안의 모든 이들을 사망하게 만든다는... 삼손처럼 사랑에 눈먼이가 어디 한두명이겠는가? 사랑은 모든 근심을 잊게 하는 마력을 지녔음에 그 누구도 그 유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거... 데릴라가 삼손을 유혹하는.... 예전에 상영되었던 영상물입니다. 듣고싶은 노래와... 2019.05.06
어찌하오리이까? 나비 모양의 갑상선 없는 해피는 남들보다 마이 피곤하다. 차에 비유하면 엔진오일기능이 없으니. 어찌 원천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것은 내 탓이지 싶다. 그래도 아이들과 있는 이 순간들이 제일 행복한 것을.... 요단강 건너려다 다시 돌아온 나의 삶. 선택했다. 아이들과 같이 있는 길 기.. 그루터기 2019.04.30
오마나~~ 바쁜 바깥 활동으로 인해 미처 보지 못했었는데... 아~~!! 꽃이 피었네요. 무려 3개의 꽃대가 쏘옥. 지난해에 자랑한 나무 아닌 또 다른 행운목에서요. 꽃 못피운다고 은근히 구박했었는데... 해피 쬐끔 원망했을거 같아요. 그렇게 애쓰는 줄 모르고서 진달래에 취해 온 산을 헤매이고 다녔.. 그루터기 2019.04.28
멈추게 하는 것들.. 진분홍 연분홍 향연속에 보도블럭 틈 사이로 힘겹게 올라온 샛노란 민들레꽃 나도 있어요 바위 뒷쪽에서 수줍음으로 다가오는 한그루의 꽃 튼실한 두 다리 군중속에 땀 뻘뻘 흘리며 휠체어 밀며 오는 자상한 지아비 어쩌다 쳐다 본 하늘에 구름 되어 떠다니는 사랑하는 이들 사양해도 궂이 두손에 방울 토마토 안겨 주고 떠나시는 허리 굽으신 할머니 나는 . . . 언제나 나를 멈추게 한 힘으로 인해 다시금 걸을 수 있다. 비슬산 참꽃 축제에서... 기억속 추억 한편 2019.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