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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놀던 옛동산에(2)

어머니 요양원에 계시고 아줌마한테 집 맡긴지 7개월째다. 집에 애착이 남다르셔 손톱이 닳도록 잡초 뽑고 관리 하시던 어머니다. 이제 의식이 혼미하시니 회복 될거라는 기대는 약하다. 할아버지의 정성이 깃든 이집 과연 어떻게 하나? 명퇴 받아들여지면 내가 맡아서 관리하나 생각중이지만 애들아빠는 부정적인 반응이다 든사람 볼라도 난사람 안다더니 어머니 안계신 넓은집 적막강산에 을씨년스럽다. 주인 없으니 아줌마 대문 굳게 잠그고 출타중이어서 해피 월담하고 들어갔다. 자식들 준다고 심어놓으신 케일이 쓸쓸하게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쓸쓸한 모습 싫어서 작년가을에 올린 사진 몇장 다시 한번 올립니다. 그냥 답답한 맘에 글한번 올려 봅니다. 울집 사진은 카테고리 나의 이야기 (84) 내놀던 옛동산에(2)에 비교적 자세히..

그리움 2017.12.09

야생화

하얗게 피어난 얼음 꽃 하나가                                           달가운 바람에 얼굴을 내밀어                                           아무 말 못했던 이름도 몰랐던                                           지나간 날들에 눈물이 흘러                                           차가운 바람에 숨어 있다                                           한줄기 햇살에 몸 녹이다                                           그렇게 너는 또 한번 내게 온다                                    ..

10월의 아름다운 날에~~

새학기 들어 무리한 탓인지 몸살이 쉽게 낫지 않는다. 이번주는 어머니 계신 요양병원으로~~ 두달 사이에 많이 수척해지셨다. 2달 지나면 96세 노인들은 밤새 안녕 이란 옛말이 절감되는 요즈음이다. 4월까지만 해도 나보다 더 건강 하셨는데... 눈촛점도 많이 흐릿해지셨다. 맘이 심란해서 밖으로 나왔더니 요즘 정말 보기 힘든 노랑나비 한마리 호랑나비 한마리 숨죽여 지켜보다가 찰 칵... 벌, 나비 날아드는 저 꽃이 새삼 예쁘고 부럽다. 정자 의자 한켠에서 10월의 아름다운 풍광을 무심히 바라보시는 어른들의 모습이 내눈에 와서 콕 꽂힌다. 차암 아름다운 10월이다. 눈물나도록...

그루터기 2017.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