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688

좋은 글

혼자 읽기 너무 아까운 글이 있어 점심 드시고 쉬시면서 읽으시라 보냅니다. 저는 비종교인이지만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이번 코로나 위기에 보내신 메시지 입니다. 영어 버젼과 한글 버젼 두 가지로 준비했습니다. 공해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직원이 보낸글) 강은 자신의 물을 마시지 않고, 나무는 자신의 열매를 먹지 않으며, 태양은 스스로를 비추지 않고, 꽃은 자신을 위해 향기를 퍼트리지 않습니다. 남을 위해 사는 것이 자연의 법칙입니다. 우리 모두는 서로를 돕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아무리 어렵더라도 말입니다. 인생은 당신이 행복할 때 좋습니다. 그러나 더 좋은 것은 당신 때문에 다른 사람이 행복할 때입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0.04.10

제일 쉬웠어요.

교육부 졸속 지침에 따라 원격 수업 3일째다. 실시간 온라인으로 시행 되는 수업.... 참 고역이다. 아무래도 따라 잡을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가보지 않았던 새로운 길을 간다는 거 해보지 않았던 일 한다는거 만만치 않다. 수업 후 애들이 올리는 글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피드백 해주어야 하는데 시력이 받쳐 주지 않으니..... 식은 땀이 흐른다. 수업 끝난 후 올리는 과제 제시 설정 시간 오류로 동영상이 열리지 않아서 원망 섞인 댓글이 쓰나미처럼 밀려 온다. 아~~!!! 얘들아 쏘리쏘리 라고 했더니 괜츈아요 라는 글이 .... 이게 무언가? 정말 괜찮다는 뜻? 아님 나 가지고 노는거?? 아리쏘~~옹... 아무튼 치열한 하루하루가 지나간다. 그래도 아이들 만나니 행복하다. 해피는 교실에서 애들 얼굴보며 수업..

그루터기 2020.04.08

박 물껴리..

물결이는 울 작은딸 아명이다. 정신 놓고 지내는 와중에 물결이 힌테서 문자 왔다. 잊지 않고 언니 생일 챙겨 주었다고.... 아 예쁜딸. 한때는 딸만 둘이어서 약간 허전해 했던 때가 있었다. 그리고 애들 아빠가 불쌍한적도 있었다. 2002년 월드컵축구 우리나라에서 열렸을 때 피버노버(?)축구공 15만원씩이나 주고 사서 트렁크에 넣어 두길래 왠일?? 그랬더니 준호 줄려고.... 준호는 둘째 시동생한테 난 조카이다. 순간 망치로 머리 한대 맞는 기분~~ 아!!! 아들 하나 있었으면 참 잘해 줄 아빠다. 그랬었는데... 요즘 생각해 보면 딸딸이 엄마도 괜찮다. 무엇보다도 저희둘이서 서로 의지하며 잘 살아가는것 같아 맘이 편하다. 덩치 더 큰 동생을 끔찍히 생각하는 큰딸과 10년째 떨어져 사는 엄마보다도 언니를..

그루터기 2020.04.02

만개한 벚..

개학이 또 연기될것 같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오랫만에 동네 한바퀴 돌았다. 어느새 벚이 화사한 모습으로 웃으며 서 있다. 이 아름다운 모습 여차하면 놓칠 뻔 했다. 마스크 끼고 단골 커피숍에 갔다. 눈에 띄게 손님들이 적다. 잔잔한 음악 들으며 오래 머물렀다. 나오는 길에....... 화훼농장에서 나왔나 보다. 갖가지 꽃을 트럭에 싣고 와서 판매하고 있다. 검게 그을린 부부의 얼굴에서 그간의 어려움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바이러스 때문에 자식처럼 키워오던 저 예쁜 꽃들을 그냥 방치 할 수 없어서 직접 나와서 판매한다고 했다. 이심전심 주인의 맘을 이해한 많은 사람들이 1,2 개씩 사서 품안에 안고 갔다. 나도 평소 좋아하던 후리지아 1포기 사서... 화분에 옮겨 심고 예쁘게 자라길 바라면서 영양제..

그루터기 2020.03.31

잠 오지 않는 밤

잠오지 않아서 책장 서랍 뒤지다가 10여녀전에 가족끼리 갔던 금강산 사진 발견 수수만년 아름다운 산 골골마다 맑디 맑은 물 흐르던 우리의 산 박왕자(?)씨 사건으로 문만 닫히지 않았어도 다시 한번 갈 수 있었는데.... 아쉽다. 어제일 마냥 너무나 선명해서 잊혀지지 않을 것 같았던 일도 시간이 흐르니 망각이란 바구니 속에 말없이 자라 잡는다. 삶이 모두 그러한가 보다. 그리움이 그리움을 낳고 아픔이 또 다른 아픔을 치유하며 모두들 그렇게 살아가나 보다.

그루터기 2020.03.24

쉼..

옷장속에 고이 접어 넣어 두었던 기억을 꺼내 펼쳐 보인다. 큰 언니는 하얀색 아디다스 잠바 난 리바이스 청자켓. 그래서?? 그래서는 뭐... 그옷 입고 우리 주말이면 클럽에 가서 열나 춤추고 잘 놀았잖아. 그랬었었지. 거기에 또 다른 기억 하나 보태준다. 우리 가면 손님 몰고 온다고 사장님 좋아하면서 항상 마치면 사택까지 차태워 주었잖아..... 외국나가 살다가 작년에 완전히 들어온 6년 후배의 전화로 전해준 해피의 과거 이야기다. 차랑차랑한 목소리로 전해주는 이야기에 그저 그랬었지 맞다맞다 를 연발하면서 거기다가 박장대소 하면서~~ 우울함이 계속 돌던 근래에 모처럼 실컷 웃은 날이다. 기억 속 저편 아스라한 편린의 조각들을 끼어 맞추게 하는 30여녀전 무장공비가 침투했다던 그리고 원자력발전소가 있었던 ..

그루터기 2020.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