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 초 하루
( 박씨 3명이 고군분투하여 만든상- 갈비, 전복찜, 월남쌈 ,조기구이, 문어.멍게회, 부추.연근전) 삼월 초하루 바로 오늘이다. 생일이 주중이라 딸들이 당겨서 해준 생일상 딸둘 떠나고 없는 텅빈 집에서 그저께 차려준 생일상 사진 쳐다보며 국수나 한그릇 시켜 볼까? 늘 그런말 많이 듣고 자랐다. 2월생인데 생일 못얻어 먹을까 버티다 초하룻날 태어났다고... 그걸 어찌 해피 맘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님에도 남아선호가 뚜렷한 집안에서 언니둘, 오빠 다음에 태어났으니 환영받지 못함은 누가 봐도 뻔했다. 그렇지만 남동생이 태어나고부터 대접이 확 변했다. 남동생 청했다고 참 웃기는 이야기이지만 조부모님과 같이 생활하는 우리집에는 그 상황이 꽤 긴시간 지속되었었다. 이제는 이나저나 이순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