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옷.. 일터 주차장 길목에 서 있는 큰 나무 한그루 노랑. 연두가 한 몸이 되었다. 이웃집 떡깔아주머니 곁눈질하며 접근 해 와도 초연히 서 있는 자태가 품위스럽다. 긴 터널 통과하니 햇살이 비추었지? 이렇듯 세상이 밝고 아름다운 줄 보고서야 알았지? 뿌리 깊은 너 흔들리지 마. 꺾이지도 마... 그루터기 2018.10.23
젊은 척... 전날 지인 부친상 조문하고 아침 일찍 딸내미 한테로 가다가 혹시 싶어 "엄마 지금 집에 간다 " 라고 했더니 수화기 저편에서 울려오는 소리가 심상치 않다. 온다 소리도 없이 왠일이야. 연락하고 와야지... 왠열??? 집에가면 큰일나는거처럼 말하면서 카톡 보내왔다. 볼일보는데 시간이 좀.. 그루터기 2018.10.21
sm의 귀환을 기원하며.. 2002 정기 모임날 맴버 한명 결번이다. 3개월 병휴직 내고 친정있는 한양으로 입성해버렸다. 이유인 즉슨 조울증이 조용히 방문하셨다는 의사쌤의 진단. 내노라하는 명문대 졸업 후 남편 직장따라 우리들 곁으로 온 서울 토박이이다. 첫 인상은 "조렇게 예쁘게 생겨도 김치국물에 밥비벼먹.. 그루터기 2018.10.14
별밤에.. 강물처럼 쏟아지는 별빛아래 밤하늘은 황홀하고 아름다움이었다. 은은하게 비쳐주는 별빛에 온몸을 적시며 미지의 세계로 발길 옮겼다. 무거운 짐 고운 옷 던져버리고 벗어버렸다. 세찬 바람이 가슴을 가르며 밀쳐 내어도 두날개 달고 별빛속으로 날아들었다. 아스라히 멀어져가는 별빛.. 그루터기 2018.10.10
지킴이.. 이불 간수하기 힘들어 어떡한데? 결혼할 때 해주신 무거운 목화솜 이불 간수하기 힘들어서 엄니께 볼멘 목소리로 투정부렸더니... 잔잔했지만 힘이 느껴지는 엄니의 딱 한마디 말씀. "지킴이다. 너를 지켜주는..." 그 이후 지금까지 목화솜 이불은 우리집 장롱지킴이가 되었다. 교실 창밖.. 그루터기 2018.10.02
목화꽃이라네.. 퇴근하는 해피 눈에 띄인 목화꽃 어머나 반가운 맘에 폰 들이대어 폭신한 모습을 담았다. 학교관리 아저씨가 아이들을 위해 본인 소유 밭에서 옮겨오신거라니... 30여년전 해피 결혼할 때 부실한 딸 어찌될까. 당신 사랑무게 만큼이나 목화솜 집어 넣어 이불 손수 만들어 주셨던 울엄니 덕.. 그루터기 2018.09.22
저 여행 떠나요. 대영제국 8년전 번개불에 콩 구워 먹듯 다녀온 여행 이제 세심하게 살펴 보려구요. 잉글랜드 4일 아일랜드 4일 스코틀랜드 4일 북부 웨일즈 3일 저 내일 새벽에 떠납니다. 중간에 어쩌면 연락 한번 드릴 수 있을지도.. 7월 29일~ 8월 13일까지~~ 그루터기 2018.07.28
헉.헉~~ 연일 38도를 웃도는 무더위이다. 대프리카란 말이 생겨날 정도로 버겁다. 하여 아침부터 아이스아메리카노, 에어컨이 친구 하잔다. 아메리카는 몰라도 에어컨은 싫은데. 머리 지끈거려서... 아메리카노와 넘 친해졌더니 입맛이 도망쳤다. 비어와 친구해서 살금살금 올라붙은 체중이 조금 .. 그루터기 2018.07.21
남자의 눈물.. 토요일은 밤이 좋다구?~~ 불타는 금요일도 밤이 좋던데... 어저께 잠설치며 본 월드컵 프랑스 우루과이전. 패배를 예감한 히메네스의 눈물. 진정 아름다운 남자의 눈물을 보았다. 경기 막판 프랑스의 프리킥 장면에서, 프리킥 수비를 위해 수비벽을 세우던 호세 히메네스 선수의 모습이 카.. 그루터기 2018.07.07
비상 어디선가 흰나비 한마리 날아들었다. 에너지 방전된 모습으로 몸짓 따라 따라 가며 소리 없는 응원 보낸다. 그랬으면 좋겠다. 힘찬 날갯짓 하면서 훨훨 날아 갔으면 죻겠다. 그랬으면 정말 좋겠다. 연약한 너의 두 날개에 달린 삶의 고통이 그다지도 바겁더냐? 발버둥치며 비상하려는 너.. 그루터기 2018.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