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마중 잔인한 달 4월도 1주일이 지났다. 학기초만 되면 통과의례 하나로 항상 몸살이 찾아온다. 입술위가 당나발 처럼 부풀어 오름을 시작으로 피곤함이 전신을 강타한다. 철없는 고객들 실실 웃으며 내입보고 오리입 같다고 놀려댄다. 누구때문에 오리입이 되었는데... 어제께는 하루종일 집에.. 그루터기 2017.04.09
길섶에 핀 수선화 박경리 선생님 묘소 올라가는 길섶 마른 잡초 사이에 함초롬히 피어있는 수선화 한송이 선생님 영혼의 화신인가? 그냥 지니치기 서운하여 한참을 들여다 보았네요. 참 예쁘게도 생겼네요. 자아도취 괜히 되었겠어요? 그대는 차디찬 의지의 날개로 끝없는 고독의 위를 날으는 애닯은 마음.. 그루터기 2017.03.25
장모님 ~커피 통영에 가면 꽤 유명한 안트워프 라는 커피숍이 있어요. 통영 풍화리라는 조금은 외떨어진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답니다. 사장님과 아내분은 서울대 cc커플이고 그들의 삶이 방송에 나오면서 세인들의 많은 관심을 받게 되었어요. 지독한 시골에서 사교육 혜택한번 받지 못하고 서울대에 .. 그루터기 2017.03.22
창밖에는 바람이~~ 적막강산 같은 고요함이 싫다. 힘들었지만 그때가 그립다. 식사때만 되면 " 엄마 오늘은 뭐 먹어" 라며 똑같은 질문 계속하던 때가 그때는 참 귀찮고 짜증났었는데... 아이들은 자랐고 나는 시들었다. 거울속의 내 모습이 이젠 두렵다. 나도 누구처럼 의술의 힘이나 한번 빌어 볼까? 쉴새없.. 그루터기 2017.03.17
보~옴 간단한 수술이었지만 입맛 없었고요 나름 힘들었고요... 그런데 학기초라 직장일 너무 바빴었네요. 엄마 엄마 부르니~~ 엄마이어서요. 큰딸 엄마 원하니 어쩌겠어요. 아직 완치되지 않은 배 움켜잡고 ~ 그래도 행복합니다. 엄마이어서요. 있었네요. 제 마음 꼬옥 빼닮은 꽃~~ 그래서 사왔어.. 그루터기 2017.03.12
햇살이 너무 아름다운 날 별반 새로울거 하나 없는 새로운 일상이 시작되었다. 35년이란 어찌보면 길고도 긴세월 줄기치게 앞만 보고 걸어왔다. 이제 되돌아 보는 시간이 많아졌다. 남들은 하기 쉬운 말로 참 괜찮았다는 말을 많이들 한다. 하지만 속속들이 들어가 보면 어찌 쉽다고만 말할 수 있겠는가? 인조공장.. 그루터기 2017.03.04
코끼리 팔이 되었어요. 블친님이 운동 많이 해야 회복 빠르다고 해서 지하주차장 있는곳에서 열심히 걷는 운동하다가 잠시 찰칵 대학병원 졸업했다고 온동네 자랑했었는데 다시 병원에 입원하였네요. 몸속에 물혹 하나 있었는데 떼어내는게 좋을 것 같다고 하셔서... 자라보고 놀란가슴 뭐보고도 놀란다고 큰.. 그루터기 2017.02.27
대학병원 5년과정 일단 졸업했어요. 올려 쳐다본 하늘이 유난히 파랗다. 난 오늘로써 징글징글한 대학병원을 일단 졸업했다. 5년전 그날 교수님의 말씀 한마디에 난 그저 머릿속이 하얘졌는데... 그 병은 남의 것인줄만 알았는데... 만감이 교차했다. 나 벌써 그럴때는 아닌것 같은데... 사실을 가족들에 말하는 것도 힘들었다.. 그루터기 2017.02.07
오늘은 행복~~하다. 어제 2002 정기 모임이다. 12시30분에 식당에서 만나 3차까지 집에 오니 밤 10시가 조금 넘었다. 6명이 신년통과 의례로 와인 2병 박살 냈다. 매번 만나도 할 이야기는 너무나 많다. 명절 이야기부터 시댁 식구들 뒷담화까지~~ 집에 오니 애들아빠 찌개 데워서 혼자 밥 먹었다 했다. 약간 미안.. 그루터기 2017.02.01
행복이란~~ 사람이 그러면 못써 늘 듣던 어머니 말씀이 이제와서 생각하니 인문학의 핵심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사람은 사람답게 살아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입니다. 사람이 죽으면 입는 옷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다고 합니다. 즉 하늘나라로 갈 때는 억만장자도 빈손으로 간다는 의미이지.. 그루터기 2017.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