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생원, 동이 되다.
제주 27일차 (와흘 메밀꽃밭, 스위스 마을, 닭머르재탕) 메밀꽃으로 이름 난 와흘마을에 가다. 와흘 !! 지명부터 독특하네요. 산세모습이 사람이 편안하게 누운 모습과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래요. 넓은 초지를 가지고 있는 전형적인 제주도 중산간 마을이구요. 주변에는 구르네오름, 꾀꼬리오름, 새마을오름, 당오름 등 주변 오름들이 마을을 둘러 싸고 있고 한라산과 바다를 눈 앞에 둔 아름다운 마을이래요. 허생원이 달빛아래 아름답게 빛나던 메밀꽃밭에서 이루어졌던 꿈 같았던 하룻밤 그 첫날밤 인연을 평생 잊지 못해 봉평장 만큼은 꼬박 꼬박 찾았던 장돌뱅이의 마음을 같은 시간을 보냈었고 다 보았던 쟈들은 다 이해해 주었으리라. 아들이란 심증은 충분하건만 아들을 아들이라 부르지 못하고... 동이! 넌 내 아들이여...